한미약품, 中 고성장 이제부터 시작-키움

키움증권은 19일 한미약품에 대해 중국 자회사가 내년 이후 고성장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5만6000원을 유지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한미약품의 자회사인 북경한미약품을 탐방한 결과 연구개발(R&D) 인프라가 대폭 강화되었고, 현지 다국적 제약사와 파이프라인 전략적 제휴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북경한미약품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23.3% 증가한 5억2000만위안에 달하고, 내년에는 42.3% 늘어난 7억4000만위안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5건의 신제품 출시가 예상되고, 작년 10월부터 다국적 제약사인 GSK사로부터 도입한 오구멘틴(항생제)의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며 "최근 기존 18개 품목 전체도 북경지역에서 100% 입찰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또 2013년에는 또다른 다국적제약사인 머크와의 전략적 제휴효과가 본격 반영돼, 성인질환 복합제 출시 등으로 13억위안 수준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김 애널리스트는 "음식료 업체인 오리온의 중국법인의 경우 2005년에 북경한미약품의 올해 매출과 비슷한 규모인 919억원이었으나 4년이 지난 2009년에는 5천억원을 돌파했다"며 "의약품시장성장률이 연평균 23%로 GDP성장률의 두 배에 달하고 본격적인 의료개혁이 실시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2013년 13억위안 매출 목표는 보수적"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