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 벤처인 축제 '인케'] 황철주 벤처기업협회장 "인케는 실질적 도움 주는 맏형"

벤처기업협회ㆍ한경 공동주최
"형식적 친목의 장이 아니라 실질적 도움을 주는 국내 벤처기업의 큰 형이다. "

황철주 벤처기업협회 회장(주성엔지니어링 대표 · 사진)이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인케(INKE · 세계 한인 벤처네트워크)에 대해 내린 평가다. 황 회장은 벤처협회가 설립된 이후 가장 잘한 사업으로 주저없이 인케를 꼽았다. "벤처에 가장 중요한 항목은 단연 '성장'입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글로벌화가 필수조건이죠." 황 회장은 "독일의 8200만 인구를 지탱하는 것은 800개의 명품 중소기업이 있기에 가능하다"며 "우리나라도 국민소득 4만달러 달성을 위해서는 약 500여개의 명품 중소기업이 탄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해외시장 개척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벤처기업들도 그 사실을 알고 있지만 문제는 글로벌화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에 대해 막막함을 느끼고 있다는 점"이라며 "인케는 그 물음에 대한 가장 좋은 해답"이라고 말했다.

황 회장은 특히 어느 정도 해외진출 여력을 가진 중견 벤처기업들과 달리 신생 벤처기업들은 KOTRA나 무역협회의 도움을 받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현지에서 오랜 기간 사업을 하면서 풍부한 노하우와 인맥을 쌓은 인케 각 지부가 이 신생 벤처의 사업기회를 확보하고 제휴기업을 찾아내는 창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부상조나 친목 개념이 아니라,대한민국 벤처의 글로벌화와 비즈니스 창출이라는 분명한 목표를 갖고 모인 해외 엘리트 기업인들인 만큼 국내 벤처기업에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정부도 인케의 중요성과 역할을 주목하기 시작했다는 게 황 회장의 평가다. 정부는 지난 7월 녹색산업 육성 방안을 밝히면서 이의 일환으로 인케를 통해 주요 해외 거점에 녹색수출지원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