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입지와 가격 경쟁력 갖춘 단지에만 수요자 몰린다

별내 우미린, 100% 중대형 단지임에도 불구 최고 1.9대 1
강남역 서희스타힐스, 평균 5.32대 1..계약률도 약 85%

분양시장이 조금씩 살아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전히 저조한 청약률을 기록하는 단지들은 많지만 뛰어난 입지와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분양에 나선 단지들은 수요자들에게 관심을 받으며 괜찮은 청약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우미건설이 경기도 남양주 별내지구 A18블록에 공급하는 ‘별내 우미린’도 3순위까지 청약접수를 받은 결과, 총 396세대 모집에 495명이 청약에 나서 평균 1.2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101.88㎡형은 1순위에서 가장 먼저 청약접수가 완료됐으며 101.95㎡과 117.55㎡도 각각 1.9대 1, 1.52대 1의 경쟁률로 순위내 마감했다.

하지만 가장 많은 세대수를 차지하고 있던 117.99㎡는 총 204세대 모집에 186명이 청약에 나서 아쉽게 18세대가 미달됐다. 그러나 100㎡ 이상의 중대형 아파트로 공급됐음에도 불구하고 순위내에서 95%이상 청약이 완료됐다는 점은 시장이 침체돼 있지만 입지나 분양가 경쟁력이 있으면 충분히 수요자들을 끌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우미건설 이춘석 홍보팀장은 "실수요자 대부분이 분양가 메리트에 많은 매력을 느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장이 본격적인 바닥 다지기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또 지난 11일과 12일 이틀간 서희건설이 강남역 인근에 공급한 '강남역 서희 스타힐스' 오피스텔의 경우, 234실 모집에 총 1245건이 접수돼 평균 5.3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이번에 공급된 오피스텔 가운데 면적이 가장 작은 N, O, P, Q타입(계약면적 52㎡ 이하)이 있는 5군은 12실 모집에 무려 344건이 몰려 최고 28.6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청약률 뿐만 아니라 당첨자를 대상으로 지난주 계약을 받은 결과, 약 85%가 계약금을 치룬 것으로 조사됐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이번 ‘강남역 서희 스타힐스’는 강남역, 양재역, 신분당선 트리플 역세권 입지를 갖추고 있다"며 "여기에 강남에서 신규 공급되는 타 단지에 비해 분양가가 3.3㎡당 1200만원에서 1400만원대로 저렴한데다 중도금 60%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 것이 높은 청약률에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