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경제 리포트] 인천대 송도캠퍼스 시대…'글로벌 톱 100' 으로 키운다

인천대(총장 안경수)는 최근 2020년까지 국내 10위권,세계 100위권 대학으로 비상하기 위한 'UI 비전 2020'을 제시했다. 대학의 세계화를 위한 행보도 거침없다. 작년엔 송도국제도시로 캠퍼스를 옮겨 '글로벌 특성화 대학'을 선언했다. 올 3월에는 인천전문대학과 통합했다. 이어 국립대 법인화 전환을 추진하면서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대 등 해외 명문대학의 3개 분교와 로랜스버클리 국립연구소의 분원을 유치하는 등 국제경쟁력도 키우고 있다.

'제2의 글로벌 캠퍼스'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안경수 총장은 해외 유수 대학들의 분교와 연구소를 유치하고 외국인 5000여명을 수용해 인천대를 정보,생명,나노기술 등 첨단분야 국제공동연구의 메카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물리학,화학분야에 정통한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대와 생명과학의 벨기에 겐트대,해양분야의 영국 플리머스대와 분교 유치 협약을 잇달아 체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인천대는 또 지식재산 권리와 기술을 사업화해 기술지주회사와 자회사를 설립했다. 첨단기술을 활용한 경쟁력 있는 제품들을 팔아 올린 수익은 교육사업에 재투자하고 있다. 인천대 기술지주회사는 현재 2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그린파이오니아는 해조류를 이용한 수질진단기술로 파래 추출물을 이용한 화장품을 개발,시제품 제작에 이어 관련 제품을 현재 판매하고 있다.

이 기술로 인천대는 제1회 국가녹색기술대상,친환경에너지 제품경진대회 대학부문 대상을 받았다. ㈜클린에어나노테크는 제4회 대한민국지역혁신 박람회 과기부장관상을 수상했다. 환기 설비의 핵심부품인 전열교환기 제작 및 판매로 작년에만 매출 20억원을 올렸다. 500억원으로 예상되는 국내시장을 선점하고 세계시장 개척에 나설 방침이다.

그는 이어 "우리 대학 기술지주회사는 2013년까지 9개의 자회사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 총장은 "인천대의 특성화 분야는 동북아 국제통상 및 물류,응용기술 융합,생명과학,거점대학으로서의 도시학,지역인문학 및 중국학"이라며 "이런 대학 특성화는 지식정보산업,바이오산업,첨단산업,로봇랜드,물류복합단지 조성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