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경제 리포트] 포휴먼, 최첨단 車 성능 검사 R&D센터…세계 세번째로 국제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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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온실가스 감축환경기술업체인 ㈜포휴먼(대표 이용희)이 최근 일본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최첨단 자동차 종합 성능검사 설비를 갖춘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정부의 자동차 온실가스 저감 정책 등 국책과제를 수행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하이브리드카 기술 개발 등
국책과제 수행 '주목'
중장비 매연저감장치 개발
내년 환경인증 받는대로 출시
포휴먼은 경기도 안산공장에 지난해 4월 트럭 버스 등 대형차의 배출가스,출력,연비 등을 종합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중 · 대형차 동력계시스템'을 갖춘 '포휴먼 R&D센터' 설비에 대한 공장등록을 마쳤다. 올 6월 환경부 국립환경연구원으로부터 대형차대동력계 형식승인을 받은 데 이어 7월에는 국제인증기관으로부터 자동차종합시험검사 국제인증서를 취득,국내외 대형차 매연저감 측정 등 종합적인 성능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9월부터 2014년까지 중 · 대형 상용차(3~50t)에 대해 환경부와 국토해양부의 자동차 매연저감대책과 하이브리드 상용차 기술개발 등 자동차 환경개선에 대한 기술개발 관련 대정부과제를 수행 중이다.
현재 유럽과 미국,일본 등 선진국은 수송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저감하기 위해 연비 및 온실가스 배출규제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한국 정부도 녹색성장기본법에 따라 내년부터 단계별로 자동차 연비 및 온실가스와 대기오염물질인 미세먼지(PM) 및 질소산화물(NOx) 등의 규제를 시행할 방침이다.
포휴먼이 이 같은 국책과제를 맡게 된 것은 국내 최초로 중 · 대형차 성능을 종합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최첨단 기술의 중대형차대동력계 시스템을 갖췄을 뿐 아니라 이 시스템이 도쿄과학연구소와 미북미자동차연구소에 이어 세계 세 번째 국제인증검사설비로 지정되는 등 국내외적으로 공신력과 객관성을 인정받은 데 따른 것이다.
기존 중대형차대동력계 시스템은 성능 측정을 위해 운행 조건을 부여하는 차량 구동축(롤러)이 1개로 돼 있어 현재 구동축이 2개로 생산 출고되는 대형차의 배출가스를 정확하게 측정하기 어렵다. 이에 비해 포휴먼의 차대동력계는 구동축이 2개다. 대형 트럭이나 버스를 2개의 롤러에 올려 놓고 중량을 설정해 온도와 바람,습도,기압,도로 노면상태 등을 실제 주행여건과 동일하게 맞춘 상태에서 자동차 출력과 연비,배출가스 상태 등을 정밀하게 계측할 수 있다. 저공해 신차의 성능 시험과 계측에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췄다.
이를 위해 올해 가스분석기 및 대형희석터널,대형차대동력계의 형식승인과 품질경영시스템 ISO9001을 취득했고,내년에는 측정분석 국제규격 'ISO17025'(시험기관 및 시험능력 장비 및 시설 등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포휴먼이 수행 중인 온실가스 저감정책 관련 대정부과제는 △온실가스 배출계수 산정 △연비 및 온실가스 규제방안 마련 △연비 및 온실가스 개선기술 평가방법 개발 △배출가스 결함확인검사 방법 개발 등이다. 또 기술개발 관련 대정부과제는 △연비 및 온실가스 개선기술 평가방법 개발 △태양전지를 수송용 대형트럭에 설치하고 연비를 절감하는 시스템(상용차 Solar Cell Roof System) △중대형 상용차의 에너지 소비효율을 높이기 위한 공기역학적개선 제품 개발(Aero Dynamic System) 등이다. 회사 측은 이 같은 국책과제 연구개발용역 수행으로 기본 매출 외에도 연간 약 50억원 규모의 추가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 정부는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불도저,굴착기 등 건설중장비의 배출가스 허용기준을 마련,내년부터 매연저감 시범사업을 시행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포휴먼 자동차 R&D센터의 비즈니스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포휴먼은 건설중장비용 매연저감장치 개발을 끝내고 내년에 정부의 환경인증을 받는 대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포휴먼 관계자는 "국책과제 수행과 향후 건설중장비 매연저감장치 출시를 계기로 향후 매출이 기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또한 매연저감장치가 머플러에 내장된 중대형차용 신모델 'FD1'을 개발했으며 연간 3만대 생산 규모의 안산공장을 준공,본격 생산에 들어갔다. FD1은 지난해 3월 일본 정부로부터 매연저감사업 보조금 지정 저감장치로 승인받아 닛산디젤차와 도요타,미쓰비시 등 일본 7개 자동차업체 33개 모델에 적용 판매하고 있다. FD1 제품과 안산공장 설비는 지난 3월 닛산디젤의 품질인증인 2S를 획득했다.
안산=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