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떨고 있니"…실적 부진株 미리 '뭇매'

3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종목들의 주가가 실적 발표에 앞서 미리 조정을 받고 있다.

마케팅비용 부담으로 통신업종의 3분기 실적 전망은 어둡다. 그 중 LG유플러스는 실적 쇼크 수준이 예상되면서 20일 주가는 장중 7300원대로 내려앉기도 했다. LG유플러스의 신저가는 7110원이다.김홍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7% 증가하겠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2%, 91% 감소한 330억원, 124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하는 매우 부진한 실적"이라고 전망했다.

농심 역시 주력 제품인 라면 판매 부진으로 주가가 뒷걸음질치고 있다. 농심은 이날 장중 20만8500원으로 내려앉으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정성훈 교보증권 연구원은 "주력제품인 라면 시장의 정체, 라면 가격인하에 따른 매출과 수익성 악화 등으로 실적 모멘텀이 둔화돼 농심의 단기 투자매력이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농심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2.4%, 1.4%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정 연구원은 내다봤다.

청담러닝은 신규사업 투자 비용 부담으로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보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청담러닝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2%, 29.6% 감소한 288억원과 17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신규사업에 대한 투자비용으로 전년동기 대비 2.4% 포인트 하락한 5.8%로 예상했다.청담러닝은 지난달 28일 1만325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이후 소폭 오르며 이날 오후 현재 1만4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