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無 경영' 설원봉 대한제당 회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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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봉 대한제당 회장이 20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62세.
설 회장은 경기고와 연세대 법학과,미국 브루클린공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연세대에서 명예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한그룹 창업자인 고(故) 설경동 회장의 4남인 그는 1983년부터 대한제당 경영을 맡았다. 설 회장은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이후 '인화(人和) 경영'을 펼치며 회사를 이끌었다. 1997년 말 외환위기를 맞아 거의 모든 기업이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상황에서도 무감원 · 무감봉 · 무분규의 '3무(無) 경영'을 통해 위기를 넘긴 일은 지금도 재계에 회자되고 있다. 그 결과 노사 간 신뢰관계는 더욱 두터워져 1956년 대한제당 창립 이후 만들어진 노조 무분규 관행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새로운 노사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등의 경영성과를 인정받아 2003년 금탑산업훈장도 받았다.
설 회장이 CEO로서 본격적인 경영에 나섰던 1980년대 중 · 후반과 1990년대 초반엔 일선 직원들의 이름을 대부분 기억한 뒤 일일이 성명을 불러가며 직원들을 격려했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설 회장은 대외활동도 활발히 펼쳤다. 한국무역협회 및 한일경제협회 부회장을 맡아 대외 통상 증진에 앞장섰으며,한국학술연구원에 대한 지속적인 후원을 통해 한국학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1998년부터 2002년까지는 대한핸드볼협회장을 맡아 국내 스포츠 발전에도 기여했다. 대한제당은 설 회장의 장례를 22일 경기도 안성시에 있는 새사람선교회 빛의동산에서 회사장으로 치를 예정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선영씨와 설윤호 대한제당 부회장 등 1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발인은 22일 오전 9시.(02)3010-2631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
설 회장은 경기고와 연세대 법학과,미국 브루클린공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연세대에서 명예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한그룹 창업자인 고(故) 설경동 회장의 4남인 그는 1983년부터 대한제당 경영을 맡았다. 설 회장은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이후 '인화(人和) 경영'을 펼치며 회사를 이끌었다. 1997년 말 외환위기를 맞아 거의 모든 기업이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상황에서도 무감원 · 무감봉 · 무분규의 '3무(無) 경영'을 통해 위기를 넘긴 일은 지금도 재계에 회자되고 있다. 그 결과 노사 간 신뢰관계는 더욱 두터워져 1956년 대한제당 창립 이후 만들어진 노조 무분규 관행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새로운 노사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등의 경영성과를 인정받아 2003년 금탑산업훈장도 받았다.
설 회장이 CEO로서 본격적인 경영에 나섰던 1980년대 중 · 후반과 1990년대 초반엔 일선 직원들의 이름을 대부분 기억한 뒤 일일이 성명을 불러가며 직원들을 격려했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설 회장은 대외활동도 활발히 펼쳤다. 한국무역협회 및 한일경제협회 부회장을 맡아 대외 통상 증진에 앞장섰으며,한국학술연구원에 대한 지속적인 후원을 통해 한국학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1998년부터 2002년까지는 대한핸드볼협회장을 맡아 국내 스포츠 발전에도 기여했다. 대한제당은 설 회장의 장례를 22일 경기도 안성시에 있는 새사람선교회 빛의동산에서 회사장으로 치를 예정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선영씨와 설윤호 대한제당 부회장 등 1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발인은 22일 오전 9시.(02)3010-2631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