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 中 상하이 진출

최대주주로 합작회사 설립
CJ·롯데와 시장 선점 경쟁
현대홈쇼핑이 중국 상하이에 진출한다.

현대홈쇼핑은 중국 전 지역의 홈쇼핑 사업권을 보유한 '가유홈쇼핑'과 상하이시가 최대주주인 지역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동방유선'의 자회사 '동방이푸'와 함께 합작법인 '상해현대가유홈쇼핑'을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자본금은 1억위안(170억원)으로,이 중 현대홈쇼핑이 30%,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가 5%,가유홈쇼핑이 33%,동방이푸가 32%의 지분을 각각 갖게 된다. 현대홈쇼핑이 최대주주로서 합작회사의 경영을 주도하는 셈이다. 현대홈쇼핑은 전국망을 가진 SO와 손잡아 안정적인 송출 채널을 확보하게 됐다.

상해현대가유홈쇼핑은 내년 7월 가유홈쇼핑 채널을 통해 상하이 지역의 250만 디지털 방송 수신가구를 대상으로 24시간 홈쇼핑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2015년 상하이 지역의 500가구 전체가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될 경우 시청가구수가 2배로 늘어날 것"이라며 "3년 내 연간 매출 3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3억6000만여명이 거주하는 산둥성과 장쑤성 등 화둥지역에도 약 1300억원을 투자,진출할 계획이다. 앞으로 상하이 지역을 둘러싸고 국내 홈쇼핑 3사가 맞붙게 됐다. CJ오쇼핑과 롯데홈쇼핑이 이미 합작회사 형태로 진출했고,현대홈쇼핑이 2003년 광저우에 단독법인으로 진출,3년 만에 철수한 뒤 4년 만에 다시 후발주자로 뛰어들었다. GS샵은 충칭에 단독법인 형태로 진출했으나 최근 방송을 중단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