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기업] 아나패스…TV·PC 영상 구현 원천기술 보유

시스템 반도체 업체인 아나패스가 코스닥 상장을 위해 25~26일 공모 청약에 나선다.

2002년 설립된 아나패스의 주력 제품은 타이밍 컨트롤러(T-con)다. 텍스트,이미지 등의 영상이 TV나 개인용컴퓨터(PC)에서 정확히 구현되도록 부품 간의 신호를 제어하는 역할을 하는 부품소재다. 아나패스는 독자적인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한 설계기술을 갖추고 있는 점이 강점이다. 아나패스는 디스플레이 내부의 T-con칩과 드라이버 집적회로(IC)를 조율하는 기술을 자체 개발해 양산에 성공했다. 아나패스는 2008년 삼성전자의 부품 공급업체로 등록된 후 작년부터 본격적인 납품을 시작하면서 실적이 급속도로 좋아지고 있다.

매출은 2008년 98억원에서 작년 553억원으로 급증했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467억원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2008년 1억원에 불과했지만 작년 160억원,올해는 반기 138억원을 기록 중이다.

다만 삼성전자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점은 취약점으로 꼽힌다. 아나패스의 작년 삼성전자 매출은 전체의 95%에 달했다. 주력 제품인 T-con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분기별로 4~5%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어 단가 하락도 부담이다.

전자공학 박사 출신인 이경수 이사 등 대주주 지분 20.11%(공모 후 기준)는 1년간 보호예수되지만 전체 지분의 55.77%와 공모주식 13.96% 등은 상장과 함께 유통가능해 거래초기 잠재물량 부담이 있다. 다만 벤처금융 지분 9.37%는 상장 후 1개월간 보호예수된다.

총 공모 주식 수는 47만주이며 이 가운데 9만4000주가 일반 투자자에게 배정된다. 조달 예정자금은 220억원가량으로 연구개발비와 운영비로 사용할 예정이다. 공모 주관은 대우증권과 IBK투자증권이 맡았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