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한국대회 폐막] 수중전 승부 가른 '웨트 타이어'…전략 포인트는 교체 시기

전남 영암에서 24일 열린 포뮬러원(F1) 코리아 그랑프리 결승전은 '수중전'으로 치러졌다. 오후 3시 출발시간을 전후해 적지 않은 비가 내리면서 24대의 F1 머신은 일제히 우천용 타이어로 갈아끼웠다.

F1에 쓰이는 타이어는 모두 타이어 브랜드 브리지스톤이 공급하기 때문에 팀별로 차이는 없다. 다만 타이어를 언제,어떤 것으로 바꿔 끼우느냐는 전술의 차이가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 F1 타이어는 크게 세 종류로 나뉜다. 노면이 말랐을 때 쓰는 드라이(dry) 타이어,비가 와서 젖어 있을 때 쓰는 웨트(wet) 타이어,그 중간에 해당하는 인터미디어트(intermediate) 타이어가 그것.

드라이 타이어는 홈이 파여 있지 않으며 재질에 따라 하드 · 미디엄 · 소프트 · 슈퍼소프트의 네 가지로 분류된다.

하드 타이어는 내구성이 뛰어난 반면 접지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따라서 속도를 내는 데는 소프트 타이어가 유리하지만 오래가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드라이버는 레이스 도중 두 종류의 타이어를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 또 드라이 타이어는 온도가 95℃ 정도에서 최고 성능을 발휘할 수 있어 타이어 워머로 불리는 보관장치에 넣어놨다가 언제라도 곧바로 끼울 수 있도록 한다.

영암(전남)=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