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굴 숙성 젓갈…유기농 포도주스…롯데백화점, 匠人이 만든 식품관

바이어들 전국 돌며 직접 발굴
유기농 농업 30년 경력의 한남용씨가 직영 농장에서 생산한 포도주스,70년간 3대째 토굴 자연숙성 방식으로 젓갈을 담아온 김정배 명인이 만든 새우젓.

롯데백화점이 식품업계 명인 · 명장이 만든 가공식품이나 지역적 특색이 강한 상품을 모아 자체 브랜드로 판매하는 프리미엄 식품 매장을 선보였다. 패션 · 잡화에 이어 식품분야에서도 롯데만의 독특한 상품을 팔아 경쟁 백화점들과 차별화하기 위한 시도다. 이 백화점은 지난 8월 개장한 서울 청량리점에 최근 40㎡ 규모로 프리미엄 식품 매장인 '프리미엘(PremieL)' 1호점을 연 데 이어 내달 초 잠실점에 2호점을 낸다. '프리미엘'은 프리미엄(Premium)과 롯데(Lotte)를 합친 신조어로 '롯데가 선택하고 보증하는 프리미엄 식품'이란 의미를 담았다. 대부분의 백화점 식품매장은 협력업체들이 운영하는 임대 또는 수수료 매장인 데 비해 프리미엘 매장은 롯데백화점이 상품 개발부터 매입,진열,판매까지 직접 운영한다.

판매상품은 가공식품과 절임식품,농수산물 등 80여개로 롯데 식품 바이어들이 전국 산지를 돌아다니며 직접 발굴한 품목들이다. 상품들은 백색 계통의 포장지에 프리미엘 로고를 붙여 판매한다.

주요 상품은 '한남용 유기농 포도주스'(700㎖ · 2만1000원),'김정배 명인의 굴다리 토굴숙성 새우젓'(1㎏ · 4만3000원),100% 국산 농산물을 사용해 진공저온공법으로 생산한 '당근칩과 연근칩'(60g · 3800원),전덕진 명인이 국산 참깨를 저온에서 압착해 만든 '전덕진 참기름'(270㎖ · 2만9000원) 등이다. 가격은 동종의 일반 상품에 비해 2~7배 비싸다. 전호영 식품부문 선임상품기획자는 "최상급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반영한 특화 매장"이라며 "향후 식품 분야에서도 '롯데 온리' 상품의 비중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