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정치인 비리 내버려두는 건 직무유기"

한나라 대표 취임 100일 간담회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사진)는 24일 "개헌 문제는 주요20개국(G20) 회의 후에 당내 화합을 해치지 않는 분위기 속에서 민주주의 방식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취임 100일째 기자간담회를 갖고 "개헌은 토론을 통해 합의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100일 동안 당 대표로 활동하면서 얻은 가장 큰 성과로 당내 화합을 꼽았다. 안 대표는 "취임 직후 바로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 간의 회동을 주선했고,충분한 사전 조율을 통해 성공적인 회동을 이끈 결과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 간의 갈등은 거의 사라졌다"고 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대야 관계에서 '저자세'라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모습은 좋지 않다"고 답했다.

안 대표는 최근 검찰의 기업 비리 수사에 대해 "정치권을 겨냥한 수사는 없다고 확신한다"며 "다만 수사 과정에서 정치인 비리가 나올 경우 이를 내버려두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강조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