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Better life] 늦가을 초겨울 시즌 아이템 준비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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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 슈트ㆍ트렌치 코트…男子, 클래식에 빠지다이번 주 들어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겨울이 성큼 다가왔다. 겨울에 직장에서 입을 의류 한벌 장만하려는 소비자들은 구입을 서둘러야 할 때다. 남성 직장인들은 비즈니스 캐주얼의 보편화로 패션 감각을 뽐낼 수 있는 새옷을 사려고 하지만 막상 고르기가 쉽지 않다. 거금을 들여 구입했는데도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얘기만 들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올 가을 · 겨울(FW) 시즌 트렌드에 맞는 남성복을 고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국내 주요 브랜드들의 신제품과 추천 상품을 통해 알아봤다.
◆캠브리지멤버스,잔잔한 체크무늬캠브리지코오롱의 캠브리지멤버스는 전원적인 삶을 즐기는 영국 귀족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테마로 한 클래식 아이템들을 선보였다. 체크 디자인은 올 가을에도 변함없이 핵심 디자인으로 자리잡았다.
이는 클래식한 슈트부터 바지,스포티한 패딩 점퍼까지 그 영역을 넓혀 이번 시즌 가장 주목받는 아이템으로 부상했다. 최경복 캠브리지멤버스 디자인 실장은 "영국 귀족의 여유로움을 표현해주는 잔잔한 체크 패턴이 유행할 것"이라며 "브라운과 그레이,브라운과 퍼플 등 따뜻하고 온화한 느낌의 색상을 조합한 체크 패턴은 올가을 남성들의 멋을 완성시켜 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린 컬러는 포인트를 주는 컬러로 네이비와 브라운,옐로 등과 함께 코디하고 브라운 계열은 점진적으로 변화를 주는 기법으로 이번 시즌 주요 색상으로 활용됐다는 설명이다.
캠브리지멤버스는 비즈니스 캐주얼에서 다양하게 응용해 입을 수 있는 트렌치코트(65만~115만원)를 이번 시즌 패셔니스타라면 꼭 가져야 할 필수 아이템으로 지목했다. ◆로가디스,뉴요커 스타일 슈트
제일모직 갤럭시는 '패션의 근본으로 되돌아가려는 의지'를 컨셉트로 한 클래식 스타일을 내세웠다. 이현정 갤럭시 디자인실장은 "이번 시즌에는 부드럽고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클래식 스타일에 럭셔리한 영국풍 무드를 가미했다"며 "전통적인 디자인의 스리피스 슈트와 더블 브레스티드 슈트,트렌치 코트 등을 대표적인 아이템으로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 캐주얼은 단순한 실루엣 속에 멋이 살아 있는 뉴요커의 감각과 스타일링을 추천했다. 슬림한 실루엣의 의상에 절제된 감성의 미니멀한 백,시계 등 액세서리를 곁들여 편안하면서도 자유로운 남성의 이미지를 표현해 보라는 조언이다. 블랙과 블루,화이트 등의 기본 색상에 퍼플,그린 등을 포인트 색상으로 활용했고,체크 패턴과 은은한 스트라이프 패턴 등을 내세웠다. 로가디스 컬렉션에서는 빈티지한 분위기의 체크 재킷(39만원)과 브라운 컬러의 깅엄체크 타이(7만5000원),그레이 팬츠세트(17만원)를 비즈니스 캐주얼의 대표 스타일로 소개했다. 여기에 스웨이드 소재의 가죽가방과 구두를 매치하면 완벽한 비즈니스맨 코디가 된다는 설명이다.
◆타운젠트,아웃도어 기능성 슈트
LG패션의 타운젠트는 올 가을 · 겨울 슬림피트 대신 편안함을 강조한 디자인이 인기를 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메리칸 클래식에 모던함을 가미한 재킷류를 유행 상품으로 선보였다. 또 아웃도어 열풍이 캐주얼 아이템으로 확산되면서 경량화,기능성 등 아웃도어 제품의 특징을 남성복에도 적용했다. 자체 발열 정장이나 경량화 다운 점퍼 등이 대표적이다. 모자 달린 상의,패딩점퍼 등 다양한 스포츠 요소들도 제품에 반영했다.
타운젠트의 '태양열 수트'(30만원대)는 태양열로 섬유 입자를 진동시켜 열을 만들어내는 신물질을 사용한 메가히트 소재로 만들었다. 단순히 태양에 노출되기만 해도 3도 이상의 열을 자체적으로 발산하며,옷을 입고 움직일 때 발생하는 열기와 땀을 흡수해 의복 내 온도를 2도가량 높여주는 '아쿠아 캠(Aqua Chem)' 기술을 적용했다. 송현옥 타운젠트 디자인실장은 "바지통이나 허리라인 등에 자연스러운 느낌의 실루엣인 '소프트 피트(Soft Fit)'를 강조해 편안한 착용감을 지닌 제품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또 네이비나 브라운 계열의 체크 패턴과 트위드 재킷을 유행 상품으로 제안했다. 타운젠트는 이번 시즌 트렌드 컬러로 '블루'를 꼽았다. 컬러의 깊이를 더한 네이비 슈트는 투 버튼이나 더블 브레스티드 재킷에서 다양하게 나타났다. 그레이 컬러도 슈트나 재킷,점퍼 등에 폭넓게 사용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시즌 포인트 컬러는 그린을 내세웠다. 다소 톤 다운(Tone-down)한 어두운 그린 컬러는 재킷의 체크 패턴부터 가방,벨트 등의 액세서리 영역까지 인기를 끌 것이라는 전망이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