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신피제이 '부부 경영권 분쟁'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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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은 박상돈 회장에게예신피제이의 부부 간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부인 지분 인정…주가는 하한가
예신피제이는 25일 박상돈 회장과 박 회장의 부인인 오매화 전 회장이 소송을 상호 취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 관계자는 "경영권은 박 회장이 가져가는 대신 오 전 회장과 자녀들이 보유한 지분은 인정하기로 했다"며 "다만 오 전 회장 등의 지분을 1년 뒤 박 회장이 우선 매수하는 조건을 달았다"고 설명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 2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 선임을 놓고 격돌해 민 · 형사상 소송까지 벌여왔다. 이혼 소송에서 시작된 갈등은 3남매가 모친인 오 전 회장을 지원하면서 오 전 회장의 승리로 끝나는 듯했으나,박 회장이 지분을 추가 매입하며 분쟁이 계속돼 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날 현재 박 회장은 회사 지분의 34.89%를 보유 중이고,오 전 회장과 자녀들은 49.70%를 갖고 있다.
예신피제이 주가는 합의 소식이 전해진 직후 하한가로 떨어져 1530원에 장을 마감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