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증시] 환율전쟁 일단락…유동성장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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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환율전쟁이 일단락되자 국내 증시가 전고점을 돌파했다.국내외에 풍부하게 풀린 자금의 힘으로 증시가 상승하는 유동성 랠리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덜 오른 업종과 종목을 찾아 유동성이 빠르게 움직이는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그날 그날 오른 종목을 따라가기 보다는 일정한 투자 기준을 갖고 종목 선별에 나서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많다.25일 코스피지수는 18.40포인트(0.97%) 오른 1915.71로 마감해 2007년 12월24일(1919.47) 이후 3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1062조1731억원으로 사상 최고치였다.G20 재무장관회의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정을 줄이는 방향으로 마무리되자 외국인들은 5000억원어치 이상의 주식을 사들였다.
이번 합의는 각국이 달러 약세를 사실상 용인한 것으로 해석된다.이에 따라 원화 등 신흥국 통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환차익까지 노릴 수 있는 외국인 순매수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증시에서 4조3000억원어치의 주식을 매입한 데 이어 이달에도 3조7000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2.74포인트(0.52%) 오른 525.86으로 장을 마치며 4일 연속 상승했다.코스닥시장에선 개인이 191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세에 베팅하는 모습이었다.현대차그룹 시가총액이 100조원을 넘어섰다.26일 현대차그룹 시총은 103조1674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53% 증가했다.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그룹 내 주요 3사는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순환매 장세 속에서 현대차그룹 3사가 포진한 운수장비업종은 최근 4일 동안 8.57%나 급등했다.
달러화 약세는 대표적인 수출주인 자동차주에 부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하지만 현대차그룹은 2000년대 이후 지속적인 투자로 환율이 달러당 1050원대까지 올라도 부담이 없을 정도로 체질 개선을 해 놓은 것으로 분석된다.이런 기대를 반영하듯 외국인은 최근 4일 간 현대차 1985억원(순매수 2위),현대모비스 1101억원(5위),기아차 592억원(7위) 등을 대량 매입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달러화 약세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가 반영되며 상승했다.다우지수는 31.49포인트(0.28%) 상승한 11164.05로 마감했다.S&P500지수는 2.54포인트(0.21%) 오른 1185.62를,나스닥지수는 11.46포인트(0.46%) 뛴 2490.85를 기록했다.미국 증시 상승은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증시에 투자하는 외국인의 투자 심리를 개선시키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최근 제시되는 투자의 잣대로는 △4분기 이익 개선 여부 △중국 내수 확장 수혜 △차별적인 성장 동력을 갖춘 업종 등을 꼽을 수 있다.대부분 기업들의 실적이 3분기에 정점을 찍고 4분기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4분기에 실적이 좋아지는 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업종으로 자동차주와 해운시장 회복으로 글로벌 발주가 재개되고 있는 조선주를 꼽을 수 있다.현대중공업이나 STX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 등 대형 조선주들이 연일 신고가 경신 행진을 벌이고 있는 것도 이러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내수 부양도 빠뜨려선 안될 요인이다.의류,화장품 등 소비재나 건설기계,발전설비 등 개발 관련주들은 중장기적인 수혜가 예상된다.또 달러화 약세에 따라 국제 유가가 오르면 정제 마진 개선과 함께 중동지역 플랜트 발주가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해외 비중이 높은 대형 건설주,플랜트 설비주,정유주 등도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대상이다.종목별로 대우증권은 중국 의류시장 성장의 수혜를 보는 베이직하우스와 현대·기아차의 신차 효과를 간접적으로 누리는 성우하이텍을 신규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중국 굴착기 판매 증가와 자회사 DII(옛 밥캣)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를 새로 추천 리스트에 올렸다.두산인프라코어는 한국투자증권의 추천 종목에도 편입됐다.
우리투자증권은 블레이드앤소울 등 신작 게임 출시가 예정된 엔씨소프트를 유망 종목으로 추가했다.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저평가된 KPX화인케미칼과 티에스엠텍도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상대적으로 덜 오른 업종과 종목을 찾아 유동성이 빠르게 움직이는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그날 그날 오른 종목을 따라가기 보다는 일정한 투자 기준을 갖고 종목 선별에 나서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많다.25일 코스피지수는 18.40포인트(0.97%) 오른 1915.71로 마감해 2007년 12월24일(1919.47) 이후 3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1062조1731억원으로 사상 최고치였다.G20 재무장관회의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정을 줄이는 방향으로 마무리되자 외국인들은 5000억원어치 이상의 주식을 사들였다.
이번 합의는 각국이 달러 약세를 사실상 용인한 것으로 해석된다.이에 따라 원화 등 신흥국 통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환차익까지 노릴 수 있는 외국인 순매수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증시에서 4조3000억원어치의 주식을 매입한 데 이어 이달에도 3조7000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2.74포인트(0.52%) 오른 525.86으로 장을 마치며 4일 연속 상승했다.코스닥시장에선 개인이 191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세에 베팅하는 모습이었다.현대차그룹 시가총액이 100조원을 넘어섰다.26일 현대차그룹 시총은 103조1674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53% 증가했다.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그룹 내 주요 3사는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순환매 장세 속에서 현대차그룹 3사가 포진한 운수장비업종은 최근 4일 동안 8.57%나 급등했다.
달러화 약세는 대표적인 수출주인 자동차주에 부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하지만 현대차그룹은 2000년대 이후 지속적인 투자로 환율이 달러당 1050원대까지 올라도 부담이 없을 정도로 체질 개선을 해 놓은 것으로 분석된다.이런 기대를 반영하듯 외국인은 최근 4일 간 현대차 1985억원(순매수 2위),현대모비스 1101억원(5위),기아차 592억원(7위) 등을 대량 매입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달러화 약세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가 반영되며 상승했다.다우지수는 31.49포인트(0.28%) 상승한 11164.05로 마감했다.S&P500지수는 2.54포인트(0.21%) 오른 1185.62를,나스닥지수는 11.46포인트(0.46%) 뛴 2490.85를 기록했다.미국 증시 상승은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증시에 투자하는 외국인의 투자 심리를 개선시키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최근 제시되는 투자의 잣대로는 △4분기 이익 개선 여부 △중국 내수 확장 수혜 △차별적인 성장 동력을 갖춘 업종 등을 꼽을 수 있다.대부분 기업들의 실적이 3분기에 정점을 찍고 4분기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4분기에 실적이 좋아지는 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업종으로 자동차주와 해운시장 회복으로 글로벌 발주가 재개되고 있는 조선주를 꼽을 수 있다.현대중공업이나 STX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 등 대형 조선주들이 연일 신고가 경신 행진을 벌이고 있는 것도 이러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내수 부양도 빠뜨려선 안될 요인이다.의류,화장품 등 소비재나 건설기계,발전설비 등 개발 관련주들은 중장기적인 수혜가 예상된다.또 달러화 약세에 따라 국제 유가가 오르면 정제 마진 개선과 함께 중동지역 플랜트 발주가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해외 비중이 높은 대형 건설주,플랜트 설비주,정유주 등도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대상이다.종목별로 대우증권은 중국 의류시장 성장의 수혜를 보는 베이직하우스와 현대·기아차의 신차 효과를 간접적으로 누리는 성우하이텍을 신규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중국 굴착기 판매 증가와 자회사 DII(옛 밥캣)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를 새로 추천 리스트에 올렸다.두산인프라코어는 한국투자증권의 추천 종목에도 편입됐다.
우리투자증권은 블레이드앤소울 등 신작 게임 출시가 예정된 엔씨소프트를 유망 종목으로 추가했다.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저평가된 KPX화인케미칼과 티에스엠텍도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