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G20 환율 합의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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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 미국증시가 G20 재무장관 경주합의 등의 호재에 힘입어 상승했다.다음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2차 양적완화 조치가 임박한 데다 지난달 미국 기존 주택 거래실적이 전달대비 10.0% 늘어난 453만채(연율환산 기준)를 기록하면서 부동산시장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2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31.49포인트(0.28%) 상승한 11164.05에 거래를 마감했다.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54포인트(0.21%) 오른 1185.62를,나스닥지수는 11.46포인트(0.46%) 상승한 2490.85에 거래를 마쳤다.이로써 미국 증시는 주간 단위로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다우지수의 경우 지난달 이후 11% 가량 상승해 일부에선 속도 조절이 필요한 게 아니냐는 과열론도 나온다.
지난 주말 한국 경주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통화가치를 경쟁적으로 낮추는 것을 자제하기로 합의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스콧 아미거 크리스티아나 뱅크 앤 트러스트 애널리스트는 “달러화 약세에 대한 기대로 주식시장에 돈이 흘러든 주가 상승의 주요 배경”이라고 말했다.휴 존슨 휴존슨투자 수석 고문은 “미국의 2차 양적완화 조치가 금리 인하를 유도하는 압력으로 작용할 것” 이라며 “이같은 전망이 미국 경기 호조와 주식투자 수익성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주식시장에서는 달러화 약세에 민감한 원자재주와 수출주들이 시장을 주도했다.
듀퐁이 0.87달러(1.86%) 오른 47.7달러에 거래됐으며 알코아가 0.16달러(1.26%) 상승한 12.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또 캐터필라가 0.72달러(0.92%) 오른 79달러에 마감됐다.
반면 금융주는 주택압류 절차에 대한 당국의 조사가 지속되고 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약세를 면치 못했다.벤 버냉키 FRB 의장이 이날 “문제가 있는 주택압류 건에 대한 사전 조사 결과가 다음달 께 발표될 것”이라고 말해 증시에 찬물을 끼얹었다.뱅크오브아메리카가 2.45% 떨어진 것을 비롯해 JP모건체이스은행이 1.7% 하락하는 등 은행주들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스티브 오드랜드 최고경영자(CEO)가 1주일 이내 사임하는 한편 3분기 수익이 크게 호전될 것이란 내용의 실적발표를 앞둔 오피스디포가 3.5% 가량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일부에선 증시 과열 우려도 나온다.연준이 국채 매입을 재개하기로 한 움직임이 장기적으로 어느 정도의 효과를 가져올 지가 미지수인 만큼 숨고르기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아미거 애널리스트는 “돈을 푸는 양적완화로 일시적인 고통 완화 효과가 있겠지만,약효가 떨어지고 나면 결국 미국 정부는 엄청나게 불어나 있는 부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한편 미국의 주택매매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인 기존 주택 거래실적은 두달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 9월 중 신축주택을 제외한 기존주택의 거래실적은 453만채(연율환산 기준)로 전달에 비해 10.0% 증가했다.당초 시장전문가들이 추정한 430만채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모기지 금리가 최저 수준을 이어가고 있는 데다 은행들이 압류한 주택이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에 공급됨에 따라 주택거래 실적이 두달째 증가했다는 게 NAR 측 설명이다.그러나 전년 동기대비 주택거래 실적은 19% 감소해 미국의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2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31.49포인트(0.28%) 상승한 11164.05에 거래를 마감했다.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54포인트(0.21%) 오른 1185.62를,나스닥지수는 11.46포인트(0.46%) 상승한 2490.85에 거래를 마쳤다.이로써 미국 증시는 주간 단위로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다우지수의 경우 지난달 이후 11% 가량 상승해 일부에선 속도 조절이 필요한 게 아니냐는 과열론도 나온다.
지난 주말 한국 경주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통화가치를 경쟁적으로 낮추는 것을 자제하기로 합의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스콧 아미거 크리스티아나 뱅크 앤 트러스트 애널리스트는 “달러화 약세에 대한 기대로 주식시장에 돈이 흘러든 주가 상승의 주요 배경”이라고 말했다.휴 존슨 휴존슨투자 수석 고문은 “미국의 2차 양적완화 조치가 금리 인하를 유도하는 압력으로 작용할 것” 이라며 “이같은 전망이 미국 경기 호조와 주식투자 수익성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주식시장에서는 달러화 약세에 민감한 원자재주와 수출주들이 시장을 주도했다.
듀퐁이 0.87달러(1.86%) 오른 47.7달러에 거래됐으며 알코아가 0.16달러(1.26%) 상승한 12.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또 캐터필라가 0.72달러(0.92%) 오른 79달러에 마감됐다.
반면 금융주는 주택압류 절차에 대한 당국의 조사가 지속되고 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약세를 면치 못했다.벤 버냉키 FRB 의장이 이날 “문제가 있는 주택압류 건에 대한 사전 조사 결과가 다음달 께 발표될 것”이라고 말해 증시에 찬물을 끼얹었다.뱅크오브아메리카가 2.45% 떨어진 것을 비롯해 JP모건체이스은행이 1.7% 하락하는 등 은행주들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스티브 오드랜드 최고경영자(CEO)가 1주일 이내 사임하는 한편 3분기 수익이 크게 호전될 것이란 내용의 실적발표를 앞둔 오피스디포가 3.5% 가량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일부에선 증시 과열 우려도 나온다.연준이 국채 매입을 재개하기로 한 움직임이 장기적으로 어느 정도의 효과를 가져올 지가 미지수인 만큼 숨고르기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아미거 애널리스트는 “돈을 푸는 양적완화로 일시적인 고통 완화 효과가 있겠지만,약효가 떨어지고 나면 결국 미국 정부는 엄청나게 불어나 있는 부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한편 미국의 주택매매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인 기존 주택 거래실적은 두달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 9월 중 신축주택을 제외한 기존주택의 거래실적은 453만채(연율환산 기준)로 전달에 비해 10.0% 증가했다.당초 시장전문가들이 추정한 430만채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모기지 금리가 최저 수준을 이어가고 있는 데다 은행들이 압류한 주택이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에 공급됨에 따라 주택거래 실적이 두달째 증가했다는 게 NAR 측 설명이다.그러나 전년 동기대비 주택거래 실적은 19% 감소해 미국의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