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로 팔라듐 9년래 최고치

달러화 약세로 팔라듐 가격은 2001년 6월 이후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팔라듐 12월물은 전일보다 17.90달러(3%) 오른 온스당 6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팔라듐은 장중 한때 620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금과 원유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금 12월 인도분은 14.90달러(1.1%) 뛴 온스당 1340달러로 한 주만에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WTI(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선물가는 0.83달러(1.02%) 오른 배럴당 82.52달러, 런던석유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가는 0.58달러(0.70%) 상승한 배럴당 83.54달러에 마감했다. 상품 가격 상승은 지난 주 G20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각국이 경쟁적인 통화가치 절하에 나서지 않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합의로 달러화 약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 것.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 전일보다 0.49% 하락한 77.09를 기록했다. 유로화대비 달러화는 1.3992달러로 0.28% 떨어졌다.

미 연방준비위원회(FRB)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가 임박했다는 전망도 달러화 약세를 이끌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욕 소재의 유로퍼시픽캐피털(Euro Pacific Capital)의 미첼 펜토 수석 애널리스트는 "연준은 전 세계에 '달러는 더 이상 안전자산이 아니다'고 통보한 것이나 다름 없다"며 "투자자들은 다음 위기에 금과 원자재 상품 보유 같은 안전한 투자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강지연 인턴기자 ji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