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전자제품에 '브라운 컬러' 바람

가을을 맞아 IT, 전자제품에서도 브라운 컬러 바람이 불고 있다. 올 가을 시즌 패션계에서 다양한 브라운 컬러가 유행하면서 그동안 전자제품에는 잘 사용되지 않았던 브라운 색상을 적용한 제품들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 스마트폰 최초 골드브라운 컬러 선보인 팬택 '베가'팬택은 최근 스마트폰 업계 최초로 베가 골드브라운 컬러 제품을 출시했다. 동일한 색상으로 내놓았던 피처폰 '듀퐁'이 좋은 반응을 얻었던 경험을 토대로 베가에도 이 색상을 채택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했다.

팬택 관계자는 "베가 골드브라운 컬러는 색상 선택의 폭이 넓지 않은 스마트폰에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킨 제품"이라며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컬러 마케팅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베가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2.1 버전과 3.7인치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 퀄컴 스냅드래곤 1GHz 프로세서를 탑재한 스마트폰이다. T-cash 가맹점 어디서든 편리한 결제가 가능한 T캐쉬, 3D 위젯을 제공해 사용자가 개인의 공간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는 3D Real Home 등의 기능을 최초로 선보였다.▲ 초콜릿 브라운의 감성 담은 에이서(acer) '아스파이어 쿼드로'

대만의 PC업체 에이서는 신형 노트북 '아스파이어 쿼드로'에 부드러운 초콜릿 브라운 컬러를 적용했다.
최근 노트북· 넷북 제품에 브라운 컬러를 적용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이런 트렌드에 발맞춰 무광의 초콜릿 브라운 컬러와 크로커다일 패턴을 채택함으로써 고급스러움을 더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슬림형 디자인에 사용자 편의를 고려한 파인팁 풀 사이즈 키보드를 장착해 오타를 방지하면서도 장시간 사용 시 피로를 줄여주도록 했다.'아스파이어 쿼드로'는 2010년 형 AMD 플랫폼 '페넘 쿼드코어 모바일 프로세서 N950'을 탑재한 제품이다. 이 프로세서는 AMD 비전 얼티메이트 제품군 중 가장 높은 사양으로 기존 프로세서와 비교했을 때 엔터테인먼트 애플리케이션 구동 성능이 최대 34% 향상됐다. 또한 다이렉트X11을 지원, 3D 게임을 실행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 자연스런 나무 톤 브라운 컬러 적용한 LG전자 '로보킹'

LG전자에서 내놓은 로봇청소기 '로보킹'은 기존 제품의 단조로운 색상을 탈피하고 오크(oak)와 월넛(walnet) 같은 자연느낌의 브라운 색상을 적용해 편안하면서도 고급스런 이미지를 강조했다. '로보킹'은 90mm의 슬림한 디자인에 나뭇결 느낌을 강조한 '우드코팅' 기법을 채용해 인테리어 가전으로도 활용 가능하도록 디자인됐다.

성능면에서도 세계 최초로 듀얼아이(Dual Eye)와 문턱감지기능을 로봇청소기에 장착해 청소기능을 극대화 시켰다. 이를 통해 청소가 어려운 침대 밑이나 어두운 곳도 빠르고 꼼꼼하게 청소 할 수 있다.

이밖에도 LG전자가 선보인 '디오스 광파오븐'은 전통적으로 채택해온 흰색 대신 주방의 인테리어를 살려줄 수 있는 라떼 그라데이션(브라운) 컬러를 선택했고 삼성전자에서 출시 예정인 'NX100' 디지털 카메라 역시 블랙, 화이트 외에 브라운 색상의 모델을 채택했다.업계 관계자는 "브라운 컬러는 고급스러운 느낌이 강하고 활용도가 높기 때문에 패션계에서는 이미 오랫동안 소비자들에게 사랑 받아왔다"면서 "이런 경향이 IT, 가전제품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