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3명중 1명 “입사지원 시 거짓말 해봤어”

[한경속보]구직자 3명 중 1명은 입사지원 시 과장,허위기재 등의 거짓말을 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자사회원인 구직자 1569명을 대상으로 ‘입사지원 시 거짓말 경험’에 대한 설문을 진행한 결과 35.7%가 ‘거짓말을 해본 경험이 있다’라고 응답했다.전형별로 살펴보면 ‘서류전형’이 43.6%로 가장 많았고 ‘면접전형’은 27.5%,‘서류,면접 둘 다’라는 응답자는 27%였다.또 이들 중 71.3%는 ‘거짓말을 한 전형에서 합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짓말 한 항목으로는 ‘지원동기’(38.8%,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다음으로 △‘장,단점’(26.3%) △‘아르바이트 등 사회경험’(22.7%) △‘성격’(21.3%) △‘경력’(16.8%) △‘이전 직장 연봉’(16.4%) △‘취미,특기’(15.7%) △‘OA능력’(10.2%) △‘기타’(8.8%) △‘외국어 능력’(7.9%) 등의 순이었다.

입사지원 시 거짓말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63.5%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그 이유로는 ‘취업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어서’(30.5%)를 첫 번째로 꼽았다.이어 △‘입사의지로 볼 수 있어서’(22.9%) △‘단점이나 약점을 감출 수 있어서’(20.1%) △‘다들 하는데 나만 하지 않으면 손해여서’(9.4%) △‘기업도 약간의 거짓말은 할 것 같아서’(8.8%) △‘타인에게 피해 주지 않으면 상관 없어서’(5.9%) 등의 의견이 있었다.

반면,거짓말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당당하게 입사 하고 싶어서’(48.3%)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뒤이어 △‘굳이 거짓말 할 필요가 없어서’(33.6%) △‘양심의 가책을 느끼기 싫어서’(8.7%) △‘거짓말은 용납할 수 없어서’(6.3%) △‘들통 나는 것이 두려워서’(1.8%) 등의 순이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까다로워진 전형 과정에서 거짓말한 사실이 밝혀지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며 “기업이 원하는 역량을 갖추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그 열정을 정직하게 어필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