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女 "난 '나랑' 결혼한다"


대만의 한 직장인 여성(30)이 나홀로 결혼식을 한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메트로신문은 24일(현지시간) 인터넷판을 통해 "첸 웨-이씨가 사회적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다음 달 30명의 친구들을 불러놓고 신랑 없는 결혼식을 거행한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첸씨는 연회장을 빌리고 웨딩플레너를 고용하는 등 일반적인 결혼식과 똑같이 자신만의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결혼식 전에 웨딩드레스를 입고 사진촬영도 마쳤다.

그는 "나에게 30살은 매우 중요한 나이다. 나의 일과 경력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배우자를 구하지 못했으니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게 뭔가?"라고 말했다. 첸씨는 또한 "나는 결혼을 반대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저 전통을 뛰어 넘는 색다른 아이디어를 표현하는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첸씨는 나중에 좋은 사람을 만나면 다시 결혼식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어머니는 처음엔 신랑을 구하라고 타일렀지만 결국 딸의 결정을 받아들여 결혼식 준비를 도와준 것으로 알려졌다.첸씨는 결혼식 후 오스트레일리아로 나홀로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인턴기자 ji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