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권 경제벨트 뜬다] (주)우드메탈‥디자인ㆍ컬러혁명…사무용 가구 '名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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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메탈(대표 김춘수 · 사진)이 친환경과 실용성을 무기로 사무용 가구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1998년 설립 이래 실용주의와 품질경영 원칙을 바탕으로 꾸준히 연구 · 개발에 힘쓰면서 기술 집약적인 제품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www.woodmetal.co.kr)는 심사가 까다롭기로 정평이 나 있고 기술력이 없으면 획득하기 어려운 조달우수제품 인증을 27개 품목이나 받을 정도로 기술력이 뛰어나다.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신기술 개발 제품 성능인증을 11개 품목에 걸쳐 따내는 등 다방면에 걸쳐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보유한 지식재산권만 특허 12건,실용실안 11건 등 100여건에 달한다. 현재 출원 중인 지식재산권도 10여건에 이른다. 회사 측은 개발된 기술을 실제 제품에 접목해 상품화하는 데도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새로운 기능과 디자인의 가구제품을 잇달아 선보여 관련 시장에서 호평받고 있는 것이다.
이 회사의 주력 사무용 가구는 '떠블엠시크(WMCIRK)'시리즈다. 3년여의 개발과정을 거쳐 출시된 이 제품은 사무용 가구에 '컬러 혁명'을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수직으로 만들었던 책상 다리를 안쪽으로 10도 기울여 안정감과 디자인미를 높였다. 색깔은 그레이 · 블루 · 오렌지 등 7가지로 만들어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
김춘수 대표는 "사무환경에 자유분방한 창의력과 역동성을 표현하기 위해 책상 다리에 컬러를 입혔다"며 "사무용 가구를 사용하는 정부기관이나 기업들이 이미지에 맞는 색깔의 책상을 구매함으로써 기업이미지를 통일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떠블엠시크는 책상에 널브러져 주위를 지저분하게 만드는 전기콘센트나 전화선 등을 책상 틀에 부착하는 방식의 붙박이형으로 디자인해 깔끔한 느낌을 준다. 회사 관계자는 "떠블엠시크와 관련된 기술특허 · 실용신안 · 의장등록 등 지식재산권도 10여건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난연성 재료를 활용한 사무용 가구는 기술 집약 제품의 대표적인 예다. 화재 예방 효과가 높은 재료를 사무용은 물론 도서관,과학실험실,기숙사 등 공공시설 가구에 접목시켜 사무용 가구 방화기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안성과 기능성을 조합한 디지털 도어록도 빼놓을 수 없는 제품이다. 10억개의 번호 조합이 가능해 소비자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이 외에도 여러 개의 특허기술을 제품에 복합적으로 적용한 종합예술적인 가구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우드메탈은 소비자들의 웰빙트렌드에 부합하는 친환경 제품 생산에도 전력을 쏟고 있다. 발암물질과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기준치 이하로 끌어내린 가구를 생산해 온 결과 2005년 가구업계 최초로 생산하는 전 품목 환경표지 인증을 획득하는 등 대표적인 친환경 사무가구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에는 친환경 황토보드를 이용한 사무용 가구도 출시했다. 이 제품은 가구 자체에서 원적외선이 방출돼 항균 · 건강증진 작용에 도움을 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우드메탈은 '엔드 시스템(End System)'이라는 고객감동 통합시스템을 운영,고객만족경영에도 힘쓰고 있다. 이 시스템은 고객 니즈 수집,연구 · 개발,생산,출고,사후관리,폐기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는 고객종합서비스 제도다. 이는 환경을 고려한 마케팅전략으로 생산자와 소비자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좋은 사례로 꼽히고 있다.
정부 부처,공공기관 등 공공 부문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우드메탈은 이런 강점을 바탕으로 대기업을 비롯,민간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해외 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미국 조달청과 다수공급자계약(GSA)을 체결,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 조달시장에 첫 발을 내딛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김 대표는 "올해부터 미국 조달시장에 사무용가구를 본격 수출한 데 이어 중동 및 아프리카 등으로 수출선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