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권 경제벨트 뜬다] (주)이유‥대기업 R&D 인력 대거 영입…레저ㆍ물류운반장비 강자 '급부상'

㈜이유(대표 이병래 · 사진)는 물류운반 장비 분야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충북 충주에 자리한 이 회사(www.euglobiz.com)는 1999년 설립 이후 친환경 녹색 종합엔지니어링 기술을 바탕으로 각종 중소형 장비와 응용제품을 개발해 왔다. 그동안 축적한 기술력을 앞세운 자체 고유모델 제품을 잇달아 내놓아 관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0여년 동안 두산인프라코어,현대중공업,SM중공업,한라씨녹스 등 국내 11개사와 터키의 HIDROMEK,중국의 BAOLI와 JJCC,러시아의 TAGAZ 등 세계 유수의 관련 장비 메이커들과 협력,연구 · 개발(R&D)에 매진해 오면서 이들 회사의 사외연구소 기능도 수행하고 있다. 전동식 파레트 트럭인 XP시리즈 5종(보행식 4종,탑승식 1종)과 XHP시리즈(파레트 트럭) 5종,XH200시리즈(전동식 핸드트럭 · 사진) 2종 등이 이 회사가 자체 생산하고 있는 고유 모델들이다. 이들 제품은 경제적인 운용체계와 효율적인 작업 능력을 동시에 보유해 '작지만 강한' 장비로 평가받고 있다.

XP시리즈는 손쉬운 조작으로 편리한 운반이 가능하고 2개의 유압실린더를 채용,안전성을 확보했다. 또 경사지밀림방지 시스템을 채택해 작업현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모든 기종에는 △최고점 도달시 포크 자동멈춤 기능 △지능형 전용 충전기 △비상정지 스위치와 선택사양인 EPS(Electric Power Steering)를 장착해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XP2000 기종은 국내 최초의 AC시스템으로 저렴한 유지관리 비용과 높은 장비 가동률을 보장한다.

XHP시리즈는 손쉽고 안전한 조작능력 때문에 단거리 운반의 최적모델로 꼽힌다. 감각적인 디자인은 물론 과부하 밸브를 장착,안전성을 더했고 무엇보다 소비자가 요구하는 사양을 반영하는 맞춤형이라는 점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다. 전동식 핸드 트럭인 XH시리즈는 최고의 경사지 등판능력을 갖춘 데다 전후진 푸시버튼과 속도조절 레버,보조휠 표준장착 및 전기장치 고장시를 대비한 수동전환 레버 등이 강점이다.

이 회사가 레저 및 건설 · 물류운반 장비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이유는 우수한 연구인력과 뛰어난 연구개발 능력 때문이라는 평가다. 중소업체로는 드물게 자체 R&D 부서를 두고 있으며 전 사원의 3분의 1이 R&D 인력이다. 연구인력 전원이 대기업 연구소 출신으로 평균 15년 이상 설계 및 개발 업무에 몰두해 온 베테랑들이다. 이들은 개발모델이 선정되면 목표 사양 및 시장분석,기본 · 상세설계는 물론 개발모델에 대한 철저한 시험과 검정,매뉴얼 작성,양산관리에 이르기까지 '풀 스코프(Full Scope)'를 체계적으로 추진,신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연구소가 국내외 유수 업체의 사외연구소 역할을 하며 개발한 장비만 해도 굴착기 7종(무한궤도식 3종,휠식 4종)과 지게차 16종,골프카 2종에 달한다. 이 밖에 지질개선 장비와 특수장비 등의 개발도 끝냈다. 연구소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전동식 스태커 개발을 마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번 판매한 장비는 끝까지 책임지는 '고객밀착형 영업관리'도 이 회사의 자랑거리다. 고객들로부터 신뢰를 얻기 위해 애프터서비스(AS) 전담제도를 운영해 오면서 판매된 장비에 대해 매 월 또는 매 분기별 이력관리와 함께 순회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수시로 고객들과 소통하며 '불만 제로'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 단순히 완성장비를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최상의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생각으로 판매된 장비의 업그레이드는 물론 용도에 맞는 시스템을 갖출 수 있도록 고객별 전담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고객과 보다 원활한 소통을 위해 상설 전시장도 운영한다. 지난 8월 경기도 수원에 문을 연 전시장에는 고객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으며,추가로 2~3군데의 전시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병래 대표는 "우수한 기술력이야말로 가장 확실한 경쟁력"이라며 "끊임없는 혁신으로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발휘해 21세기가 요구하는 기술 중심의 종합엔지니어링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충주=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