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권 경제벨트 뜬다] '벤처 신화' 골프존, 코스닥 상장 임박

'㈜골프존,㈜실리콘웍스,이엘케이㈜'

대덕테크노밸리(대덕연구단지)를 대표하는 이들 벤처기업 '3인방'이 요즘 업계 안팎에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많은 중소기업들이 고전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고속성장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국내 스크린골프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는 골프 시뮬레이션 전문업체 골프존은 창립 10주년을 맞은 올해 2010억원 매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작년엔 14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역 벤처기업 중 '가장 잘 나가는 기업'으로 꼽히는 이 회사는 직원 수만 380여명에 이르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대전시 문지동에 본사를 둔 국내 IT분야 대표기업 실리콘웍스의 성장세도 만만치 않다. LCD 패널 핵심부품(타임컨트롤러 등)을 제조하고 있는 실리콘웍스의 올해 매출 목표는 2400억원.작년 매출은 1800억원이다. 회사 측은 올해 매출 목표치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999년 설립된 실리콘웍스의 직원 수는 230여명.노트북과 TV 부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대전 관평동 대덕테크노밸리에 있는 이엘케이는 올해 스마트폰 열풍에 힘입어 '대박'을 터뜨려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휴대전화용 키패드 생산에 이어 최근 스마트폰에 쓰이는 '터치패드'를 생산하는 이 회사는 직원들이 철야근무하며 제품 생산에 나서고 있지만 밀려드는 주문량을 맞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작년 12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엘케이는 올해 연매출 2000억원을 넘긴다는 목표다. 1999년 설립된 이 회사의 직원은 모두 1600여명.10여년간의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EL 키패드'분야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기업 외에도 피케이엘,진합 등 대전 · 충청 지역에는 연매출 1000억원을 올리는 기업만도 30여곳에 이른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