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사업 평가 모델 개발

[한경속보] 바이오 사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평가 모형이 개발됐다.바이오 분야는 그동안 사업화 가능성,수익성 등에 대한 외부 평가가 어려워 투자사들이 투자를 결정하기 힘든 분야로 꼽혀왔으며 정책자금 지원 비중도 감소했었다.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은 26일 서울 여의도 중진공 서울본부에서 바이오분야 업계 대표,식품의약품안전청,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국민은행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바이오분야 전용 평가모형를 발표했다.이번 평가 모형은 바이오 분야를 의약(의약,제약),그린(농업,식품),산업(섬유,화학,기기,에너지),연구개발(연구개발,환경)의 4가지로 나눠 원천기술 확보여부,임상 및 승인 등 제품개발단계,상용화 가능성,공정 및 제품 안정성,타기업 등과의 제휴 또는 협력가능성 등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평가 항목은 개발환경,기술개발,미래시장성 및 수익창출능력,경영자 및 경영관리 등으로 나뉜다.개발환경은 연구·개발(R&D)전담부서가 있는지,전문성을 갖췄는지,기술협력인프라는 어떤지 등을 파악한다.기술개발은 핵심기술의 독창성과 차별성,원천기술 수준,응용제품 개발 실적,제품개발 단계 등을 살피는 항목이다.미래시장성 및 수익창출능 력 항목에서는 시장전망,제품경쟁력,마케팅 인력의 전문성,원료확보의 안정성,매출성장성,미래수익성 등을 따진다.중기청 관계자는 “바이오 분야는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평가가 미흡하다보니 정책자금 비중이 계속 줄어왔다”며 “정부와 업계,관련 연구기관 등이 협의를 통해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모형을 내놓은 만큼 앞으로 외부 투자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