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권 경제벨트 뜬다] 박동철 금산군수 "난 금산 인삼 세일즈맨…유럽ㆍ美 겨냥한 신제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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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서 시장 점유율 높이고"인삼은 금산경제를 움직이는 뿌리이자 금산의 미래를 담고 있다. "
'금홍' 공동브랜드로 신뢰 '업'
박동철 금산군수(58 · 사진)는 스스로를 '금산인삼 세일즈맨'이라고 말한다. 1500년 고려인삼의 종주지라는 자부심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 인삼산업의 메카로 우뚝 서고자하는 군민들의 열망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재선인 박 군수는 금산인삼 명품화의 주춧돌을 놓고 다져오는데 힘을 쏟아왔다. 올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금산인삼을 알리고 판매하기 위해 그동안 국 · 내외 무대를 숨가쁘게 뛰어온 그를 27일 금산읍 금산군청에서 만났다. ▼금산 인삼의 명품화 전략이 뭔가요.
"금산인삼산업은 한국시장을 넘어 글로벌 웰빙시장으로 진출해야 합니다. 근데 최근 동남아를 중심으로 고려인삼이 몸의 열을 높인다는 이른바 '승열작용설'이 만연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수요가 많은 동남아 시장에서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나갈 생각입니다. 금산인삼의 진가를 알리고 시장점유율도 넓혀갈 계획입니다. 특히 유럽과 미국시장을 겨냥해 고부가가치 신제품을 개발,중산층 이상을 타깃으로 하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진출에도 주력하겠습니다. "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게 쉽지만은 않을 텐데요. "금산인삼이 해외인삼시장에서 인정받으려면 품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등 차별화가 필수입니다. 그동안 인삼산업분야를 발전시킬 고품질 농산물의 상징인 '우수농산물관리제도'(GAP) 인증 인삼생산,식약청 '우수건강기능 식품제조 기준(GMP)' 시설 확충 등 노력을 기울여 왔지요. 제품개발,공동마케팅,포장디자인 개발 등이 절실해 지역 대학과 연구소, 수출기업협의체 등 전문기관들과 협력해 다양한 마케팅 방안을 만들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해 말 배재대와 공동 개발한 'GAP 인증 시스템'을 적용해보니 인삼 고유의 향이 더 강할 뿐 아니라 경도와 응집성이 뛰어났습니다. 항암 · 항균작용이 뛰어난 사포닌 함유량이 일반인삼보다 높았죠.저비용 친환경 전기건조기 지원사업,신제품 신기술 지원사업 등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인삼 제품들이 다른 작목에 비해 워낙 다양해 소비자들이 좋은 제품을 사는 데 혼선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2008년부터 금산군이 금산인삼약초제품에 대해 군수 품질인증제(G-마크)를 도입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품질인증제품은 국내산 인삼을 원료로 금산지역에서 제조 가공한 명품인삼제품이란 인식이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아울러 '금홍'이라는 공동브랜드로 각종 유사품이 범람하는 해외인삼시장에서 품질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있습니다. "▼해외시장 특성에 맞는 신제품 개발은 어떻게 돼가나요.
"인삼관련 연구개발을 전문적으로 담당할 인삼약초 연구소가 최근 준공돼 내년부터는 본격 운영됩니다. 그동안 인삼산업은 뿌리삼 위주였으나 인삼산업법 제정 이후 다양한 인삼제품이 개발됐어요. 종전에는 인삼이 의약품의 성격이 강했지만 인삼산업법 제정 이후 미용식,건강 기능성식품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인삼산업의 성패는 다양한 신상품 개발에 달려있다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국내외 소비자가 선호하는 신기술 · 신제품을 개발을 위해 적극 지원할 겁니다. "
▼내년에 열릴 '금산세계인삼엑스포' 준비는 잘 돼가나요. "내년에 두 번째로 열리는 행사는 금산인삼산업 발전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봅니다. 인삼엑스포 관광상품을 개발,해외 여행사에 적극 판매하고 인삼에 관심이 많은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권과 재외동포가 많은 미주 · 유럽권을 집중 공략할 겁니다. "
금산=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