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 '깜짝 영업익'…102% 급증

주성엔지니어링도 최대 실적
에스원, 3분기 영업익 37% 증가
보안시스템업체 에스원이 스마트카드 부문의 빠른 성장에 힘입어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서울반도체 주성엔지니어링 등 코스닥 정보기술(IT) 부품 업체들도 양호한 실적을 냈다.

에스원은 26일 매출이 21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317억원으로 37.5%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에스원 주가는 호실적 발표에 힘입어 5.12% 상승한 6만3600원으로 마감했다. 3분기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 덕분에 신규 가입이 5000여건 늘어난 데다 스마트카드 부문의 성장폭이 커 실적이 개선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국타이어도 3분기 매출이 838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1% 늘어 전 분기에 세운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경신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808억원으로 48.2% 줄었고 순이익도 33.6% 감소한 1216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법인을 포함한 전사기준 매출은 1조542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1% 증가했다.

KT&G는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 노력 덕분에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1.2% 늘어난 3145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매출은 1.4% 줄어든 9430억원에 머물렀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시장 점유율이 반등하고 있고 수출도 회복세에 있어 4분기 실적은 좋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닥에선 IT부품업체들이 잇달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서울반도체는 매출 2769억원,영업이익 4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8.4%,102.7% 급증한 깜짝실적을 올렸다. 지목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발광다이오드(LED) TV 부문에서 경쟁업체에 비해 재고부담이 적었고 전 세계적으로 LED 조명 교체가 가속화됨에 따라 조명분야 매출이 증가한 점도 실적향상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장비업체 주성엔지니어링도 태양광과 액정표시장치(LCD) 부문의 성장 덕분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181억원으로 242.8% 늘었고 매출은 204.5% 증가한 1532억원을 올렸다.

박민제/오정민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