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헤알화 절상 막기 위한 추가 조치 검토 안해"

[0730]브라질 정부가 당분간 달러화 유입 억제를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질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엔히케 메이렐레스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는 26일 미국 뉴욕을 방문한 자리에서 “달러화의 과다 유입으로 브라질 헤알화가 지나치게 절상되는 현상을 피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것” 이라며 “그러나 지금은 추가 조치를 취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브라질은 최근 투기성 단기자본 유입에 대해 부과하는 금융거래세(IOF) 세율을 인상했다.재무부는 “헤알화 가치의 과도한 절상을 막고 수출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지난 4일 IOF 세율을 2%에서 4%로 올린 데 이어 18일에도 또다시 6%로 높였다.

메이렐레스 총재는 이를 언급하면서 “이미 취한 조치의 효과를 지켜보고 있으며 현 단계에서 추가 조치를 거론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IOF 세율의 잇따른 인상에도 불구하고 헤알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어 브라질 정부가 조만간 추가 조치를 검토해야 할 것이란 견해를 내놓고 있다.달러화 대비 헤알화 가치는 올해 2% 이상 올랐다.중앙은행이 헤알화 환율 절상을 막기 위해 하루 두 차례씩 달러화를 매입하면서 브라질의 외환보유액은 25일 현재 사상 최대인 2834억26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