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120원 부근서 갈피 못잡고 '주춤'

환율이 1120원대 부근서 주춤거리고 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2원 상승한 1122원에 출발, 오름폭을 소폭 반납하며 오전 9시 35분 현재 1120.1원에 거래 중이다.이날 환율은 밤사이 미국 달러화 반등의 영향으로 상승 압력을 받으며 장을 시작했지만 이후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 양적완화 규모에 대한 보수적인 관측 때문에 반등 흐름을 나타냈다.

밤사이 뉴욕증시는 일부 기업의 실적 부진 소식과 엇갈린 경제지표 탓에 소폭 오름세로 마감했다.

26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 대비 5.41포인트(0.05%) 오른 11169.46로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는 0.02포인트(0.00%) 상승한 1185.64를, 나스닥종합지수는 6.44포인트(0.26%) 오른 2497.29를 기록했다.일부 기업들의 실적부진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다음 달 2일(현지시간) 예정된 미 중간선거와 FRB의 경기부양책 발표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도 커졌다.

지난밤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민간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0월 소비자신뢰지수는 50.2를 기록, 전월(48.6)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 20개 대도시 지역의 주택가격을 나타내는 8월 S&P·케이스쉴러 지수는 전월대비 0.2%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지난밤 유가는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3센트(0.4%) 오른 배럴당 8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 35분 현재 전날보다 0.03% 정도 내린 1918선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6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도 중이다.

같은 시각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850달러을, 81.51엔을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