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명예시민 된 '점쟁이 문어' 파울 자연사

독일의 '점쟁이 문어' 파울이 자연사했다.

AFP등 주요 외신들은 "파울이 독일 오베르하우젠 해양생물 박물관 수족관에서 지난 밤 숨을 거뒀다. 평화로웠던 죽음이였다"고 밝혔다. 문어의 수명은 보통 3~5년으로 2008년 1월 탄생한 파울은 월드컵 승자를 예언할 당시 2년 6개월을 넘긴 상태였다. 파울의 죽음에 수족관 측은 소박한 기념비를 세우는 등의 방식으로 다른 바다생물과는 다른 장례 절차를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울은 당분간 냉동보관 될 예정이다.

한편, 파울은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 독일 대표팀의 7경기의 승패와 우승국을 예측해 '족집게 문어' '점쟁이 문어'라고 불리며 이목을 끌어왔다.

이에 우승국 스페인은 파울에게 명예 시민상을 세우거나 기념품을 만들었고, 심지어 스페인의 한 동물원은 월드컵이 끝난 뒤 파울을 팔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물론 독일의 수족관 측은 이를 거부했다. 파울은 마지막으로 2018년 월드컵 개최지로 잉글랜드가 선택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