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 LG전자, 3Q 영업적자 2000억 넘을 듯

LG전자가 28일 지난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LG전자의 경우 영업손실폭이 예상보다 커질 것이란 우려에 사흘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27일 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국제회계기준(IFRS) 3분기 매출액은 13조7754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영업손실 1020억원을 기록, 글로벌 연결기준으로 집계하기 시작한 2005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섰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LG전자의 실적 전망치는 점차 하향조정되고 있다.

최근 실적 추정치를 변경한 KTB투자증권은 LG전자의 3분기 매출액이 13조5638억원, 영업적자가 228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도 매출액이 14조원으로 예상치를 소폭 웃돌 것으로 예상했으나 영업손실은 2200억원으로 추정했다.대우증권도 매출액은 14조1788억원으로 전망치보다 높게 제시했지만 영업손실이 2117억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박원재 대우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부진은 핸드셋 사업부문 악화와 에어컨 부문의 비수기 진입 때문"이라며 "신규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핸드셋 판매 수량은 2분기와 비슷한 3062만대 수준에 불과할 것이며 이로 인해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12.0%로 첫 두자리수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E(홈 엔터테인먼트)부문 실적도 LED(발광다이오드) TV 출시 지연과 수요 둔화, 경쟁심화로 실적 부진이 지속됐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민천홍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의미 있는 실적개선을 위해서는 전사 매출의 40% 차지하는 HE 부문의 실적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실적에 대한 우려로 이날 오후 1시 42분 현재 LG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2000원(1.96%) 내린1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