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3Q 영업익 1238억…"2차전지 분기 최대 매출"(상보)

삼성SDI가 지난 3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SDI는 27일 3분기 영업이익이 1238억10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6%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1조347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증감이 없었고, 당기순이익은 1596억5900만원으로 67.2% 늘어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것이기도 하다. 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삼성SDI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3950억원, 1034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었다.

삼성SDI 측은 3분기 성수기 효과에 따라 2차전지 사업 부분에서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PDP 사업 부분도 분기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주력 사업의 매출과 수익성이 향상됐다고 밝혔다.

특히 전지사업 부문이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주도의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와 중국·일본을 기반으로 고객을 다변화한데 따른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또 스마트폰, 태블릿PC, E-bike 등 고성장 애플리케이션 판매를 확대하는 등의 노력도 주효했다고 전했다. 전지사업 부문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6%, 전분기에 비해서는 7% 증가한 6100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SDI 측은 "4분기 2차전지 시장 수요는 9월 이후 노트PC 시장이 회복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스마트폰·태블릿PC용 각형·폴리머전지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전분기 대비 2% 가량 늘어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제품 경쟁력과 업계 최고 수준의 원가경쟁력을 유지하며 지속적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PDP 사업 부문도 분기 최대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50인치 이상 대형 3D(3차원) PDP TV의 풀라인업 구축과 성수기 판매호조로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1% 늘어난 6050억원을 달성했으며, 판매량은 31% 증가한 170만대를 기록했다. 특히 동남아, 러시아 등 성장 시장에서의 판매가 전년동기 대비 54%, 전분기에 비해서는 1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삼성SDI 관계자는 "4분기 PDP TV 수요는 복싱데이(Boxing day), 크리스마스, 블랙프라이데이, 슈퍼볼시즌과 중국의 11년초 원단, 춘절시즌이 도래함에 따라 세트 시장이 본격적인 성수기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4분기 PDP모듈 시장은 전년동기 대비 4% 증가하고 전분기에 비해서는 2% 감소한 500만대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다.

삼성SDI 측은 또 4분기에 2차전지와 PDP사업 부문에서 제품 경쟁력과 원가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