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고르는 코스피, 엿새만에 '하락'…건설·태양광株 '강세'

코스피 지수가 엿새만에 하락했다. 장중 연중 최고점으로 뛰어오르기도 했지만 1900선이 무너질 듯 하락하는 등 변동폭은 컸다.

27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대비 9.87포인트(0.51%) 내린 1909.54를 기록했다. 장중 1924.61로 연중 최고점을 찍었지만 1902.18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코스피 지수는 뉴욕증시가 10월 소비자기대지수 예상치 상회 소식으로 오름세로 마감했다는 소식에 장초반 상승했다. 그러나 다음주 초에 있을 미국의 중간선거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양적완화가 예상보다 규모가 적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약화됐다.

외국인은 장중 현물시장에서 매수우위로 돌아섰지만 선물시장에서는 매도우위를 유지했다. 이 때문에 프로그램 매도세가 증가하면서 지수를 압박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059억원, 823억원씩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그렇지만 기관은 2198억원 순매도 했다. 여기에 프로그램 매물도 부담을 줬다. 외국인들이 선물시장에서만 매도계약을 쏟아내면서 베이시스가 벡워데이션을 나타냈다. 이 때문에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졌다. 4290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철강금속, 증권업종이 2% 넘게 떨어졌고 운수창고, 전기전자, 은행 등의 업종은 1%대의 하락율을 나타냈다. 반면 기관들의 매수가 집중된 건설업종은 1.34% 상승했다. GS건설, 두산건설, 현대건설, 대림산업 등이 2~3% 상승률을 기록했다. 섬유의복, 화학업종도 오름세였다.

태양전지의 재료인 폴리실리콘의 가격이 급등했다는 소식에 태양광 관련주들이 상승했다. OCI를 비롯해 웅진에너지, 신성홀딩스가 상승했다. 비료관련주인 남해화학, 조비, 삼성정밀화학 등도 올랐다.

이연제약과 신성FA는 3분기 깜짝실적을 발표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넥센타이과 LG생명과학은 장중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급락했고 SBS는 실적부진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하락했다.

상한가 종목은 6개, 상승종목은 371개였다. 하락종목은 460개였고 보합종목은 64개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