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家 움직이면 주가는'상한가'가 기본?

삼성가(家)가 움직이자 주가는 상한가로 치솟고 있다.

삼성그룹 계열사인 제일기획은 26일 보유하고 있던 크레듀 지분 26.7%를 주당 3만3531원에 삼성SDS에 장외매각했다. 삼성SDS의 경영권 확보로 크레듀는 27일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다. 크레듀와 계열사인 삼성증권은 이에 대해 "삼성SDS가 상장을 앞두고 이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미뤄볼 때 크레듀의 최대주주로서 경영권을 확보한 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판단했다.

또 시장 일각에서는 삼성SDS에서 이러닝 사업부(멀티캠퍼스)를 크레듀로 분사할 가능성에 대해 기대해 왔는데 삼성SDS가 크레듀의 최대주주가 돼 두 사업부 간의 합병 가능성은 높아졌다고 삼성증권은 분석했다.

앞서 25일에는 모두투어가 상한가로 치솟았다. 호텔신라가 모두투어의 자회사인 모두투어인터내셔널의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19% 취득하면서 2대 주주에 오른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모두투어는 이번 3자 배정으로 지분율이 67.5% 낮아졌고 호텔신라가 19%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이에 대해 현대증권은 "호텔신라는 시내 호텔과 면세점의 입지가 롯데호텔에 비해 열세"라며 "영업점 입지의 상대적인 불리함을 모두투어인터내셔널과의 제휴를 통해 만회하고자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모두투어인터내셔널 역시 실적 향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키움증권은 "모두투어의 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신규 사업 확대를 위한 노력으로 주가의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전망했다.삼성그룹의 산업재 B2B 전자상거래 전문업체인 아이마켓코리아 역시 지난 7월30일 상장 첫날 상한가로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아이마켓코리아는 시초가 2만2100원을 형성한 뒤 시초가 대비 14.93% 오른 2만54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면서 공모가(1만5300원)에 비해서는 66%나 급등한 바 있다.

아이마켓코리아는 상장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며 이날 오후 현재 공모가 대비 두배를 웃도는 3만1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