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승용차, 직분사 新엔진 대거 교체 왜?

CL550, CL63 AMG 등 11월 출시 모델에 우선 적용

메르세데스-벤츠가 2011년형 CL 쿠페 및 고성능 AMG시리즈 등 일부 모델에 성능과 연비를 높인 직분사 신형 엔진을 도입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오토모티브 뉴스는 26일(현지시간) 다음 달 전 세계 시장에 출시되는 벤츠 CL500 쿠페, CL63 AMG 등에 트윈 터보차저 방식의 직분사 신형 5.5ℓ V8 엔진이 우선적으로 장착된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새롭게 나오는 벤츠 CL500은 기존 V8 4.6ℓ 자연흡기 엔진이 5.5ℓ급 직분사 엔진으로 교체됐으며 동일한 동력 장치는 2012년형 S-클래스 및 E-클래스에도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신형 직분사 엔진은 기존 벤츠 승용차에 장착된 자연흡기 방식 엔진보다 출력은 3~12%가량 향상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차가 정지 시 연료 소모를 차단했다가 페달을 밟으면 다시 연료를 쓰게 하는 스타트-스톱 기능을 적용해 연비를 20~30% 끌어올렸다.

독일 다임러그룹은 향후 출시되는 벤츠 주력 모델에 이 같은 직분사 신형 엔진을 대거 교체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시장에 판매되는 모델도 동일한 엔진이 적용된다.

벤츠 코리아는 올 연말 기존 6.2ℓ 엔진 대신 직분사 새 엔진을 얹은 S63 AMG, CL63 AMG 등 고성능 모델을 출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국내 수입·판매되고 있는 모델 중 직분사 엔진을 적용한 차는 가솔린 엔진 CGI(Charged Gasoline Injection) 방식을 쓰는 C200 및 E200 단 2종이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