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경영 대상] 행복나눔재단‥사회적 일자리 6000개 만들어 신규 아이템 발굴ㆍ특허 지원도

고용노동부장관상(사회적기업 지원)
행복나눔재단(단장 신헌철 · 사진)은 SK그룹의 사회공헌 철학인 '지속가능한 행복을 만들고 나누는 기업'에 근거해 운영되고 있다. 3대 원칙은 행복한 참여,행복한 변화,행복한 상생이다. 2005년부터 일자리 창출을 통한 자활 지원과 사회적 기업 및 사회적 일자리를 추진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행복도시락,1318해피존,아가야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460억원을 집행하고 일자리 6000개를 창출했다.

사회공헌의 방향성은 2000년대 초 기부자의 입장에서 참여자의 입장으로 바꿨다. 기부자는 사회문제에 간접적으로 개입하고 사회공헌에 중심을 두는 것이었다면 참여자는 사회문제 해결의 한 주체로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다. 최태원 SK회장은 지난 6월 연설을 통해 "단순 기부 형태의 전통적 사회공헌 활동으로는 효율적인 사회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다"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사회적 기업이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복나눔재단은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 아래 각 계열사에서 파견된 18명의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서울과 부산에서 방과후 학교인 '행복한 학교'를 운영해 34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급식제공 프로그램인 '행복도시락'을 통해서는 500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박스를 제조하는 '메자닌 아이팩',블라인드를 만드는 '메자닌 에코원',잡화류를 제조하는 '고마운 손',커피전문점인 '카페 티모르',노인 전용 영화극장인 '실버극장',폐가전 재활용센터인 서울리소스센터 등을 통해 31개의 인증된 사회적 기업에서 1200여개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었다.

재단의 추구 방향은 '작고 아름다운 기업'을 '혁신적인 사회변화 지향 기업'으로 키우자는 것.지금은 일자리 창출 정도에만 의의를 두는 영세한 규모지만 앞으로는 자생적 수익구조를 확보해 사회적 문제 해결의 주체가 되는 기업을 키운다는 목표다. SK는 이를 위해 그룹사 차원에서 신규 아이템 발굴 및 특허 지원 등을 할 계획이다.

앞으로는 도서관을 중심으로 한 독서 관련 사회적 기업과 산림체험 · 치유,숲체험 사회적 기업 운영도 검토 중이다. 이 밖에도 사회적 영향력이 큰 아이템을 지속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재단의 웹사이트인 '세상'의 운영도 더 체계화해 공공의 참여 확대를 유도하고 각 회사 간 오프라인 모임도 활성화할 예정이다. SK는 신규 사업 투자와 프로보노컨설팅을 통한 사업 안정화,온 · 오프라인 교육 등을 통해 재단 사업 확장을 지속적으로 돕기로 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