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아파트 입주물량 뚝…"내년에도 전세난 지속"

11월 1만2000채…작년 반토막
내달 아파트 신규입주 물량이 소형을 중심으로 작년보다 대폭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달 수도권에서 입주를 시작하는 아파트는 모두 1만2377채로,작년 같은 기간의 2만1596채의 57.3%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 85㎡ 이하 중소형 입주물량은 작년 11월 1만4535채였으나 내달에는 7925채로 54.5%에 불과하다. 4분기 전체로도 수도권 중소형 입주물량은 작년 3만9702채에서 올해 2만7536채로 30% 넘게 감소했다.

세입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 아파트 입주물량이 줄어 전세난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보통 전셋값은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오름세를 보이다 겨울이 다가오면서 한풀 꺾이는 것이 보통이지만,올해는 가을 이사철 이후 계속 상승하고 있다.

실제로 작년 9월 둘째 주 전셋값은 한 주 만에 0.3% 오르는 등 8~9월에 강세였으나,10월로 접어들면서 뚜렷한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올해는 8월 들어 강보합세로 시작한 전셋값이 10월 첫 주 0.29% 오르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률이 높아지고 있다.

입주물량 및 중소형 감소가 연말 이사 수요와 맞물려 전세난이 내년까지 계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규정 부동산114 리서치본부장은 "겨울에도 방학과 봄 이사철을 대비한 수요가 이어지면서 내년까지 전세 오름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