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 급등…8일새 0.44%P 올라

환율도 11원 뛰어 1128원
채권금리가 급등(채권값 급락)세로 바뀌고 있다.

27일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5%포인트 오른 연 3.30%에 거래를 마쳤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0.08%포인트 상승해 연 3.89%를 기록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지난 14일 연 3.08%,15일 연 3.05% 등으로 연달아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올랐다. 지난 18일부터 8거래일 동안 상승폭이 0.25%포인트에 이른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 상승폭은 0.44%포인트였다.

채권금리가 이처럼 뛰는 것은 그동안 낙폭이 지나치게 커 경계심리가 퍼졌기 때문이라는 것이 채권딜러들의 분석이다. 7일짜리를 대상으로 하는 한은 기준금리가 연 2.25%인데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이보다 0.8%포인트 높은 정도에 불과,더 이상 하락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정부가 원화 가치의 추가 절상을 막기 위해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 때 부여하던 비과세 혜택을 폐지하려는 움직임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지난 주말 주요 20개국(G20) 경주 재무장관 · 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환율전쟁에 대한 우려가 낮아져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도 채권금리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 이날 원 · 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원20전 올라 1128원에 마감했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 때문에 달러가 강세를 나타낸 결과다. 코스피지수는 9.87포인트 내려 1909.54를 기록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