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4년 후엔 매출 2조"…김웅 대표 한경 BIZ Insight 인터뷰

김웅 남양유업 대표는 해외 유(乳)제품 시장에 적극 진출해 창립 50주년인 2014년 매출 2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28일 한국경제신문 금요섹션 'BIZ Insight'와 인터뷰를 갖고 "지난해 매출 1조원대에 올라서기는 했지만 국내 유제품 시장이 포화 상태여서 내수만으로 고성장을 이어가기는 어려워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내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베트남 대만 등 동남아와 카자흐스탄을 중심으로 한 중앙아시아 및 러시아 동유럽 등 해외 유제품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남양유업은 이를 통해 올해 2.7% 수준인 해외 매출 비중을 4년 뒤에는 10% 선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수출 규모를 올해(3000만달러 예상)의 6배인 1억8000만달러 선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국내 시장에서는 분유 우유 등 기존 유제품뿐만 아니라 올해 말 커피믹스 사업을 시작으로 건강기능식품 제빵 제과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식품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라며 "4년 후에는 매출 2조원대의 종합식품업체로 발돋움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식품 이외의 다른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