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아직도 불확실"…사실상 매도-동양

동양종금증권은 29일 LG전자에 대해 4분기에도 휴대폰의 적자와 TV의 수익성 하락으로 적자폭이 확대될 것이라며 보유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전날 LG전자의 종가가 10만2000원인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매도 의견인 셈이다.

최현재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2010년 3분기 실적(연결, IFRS 기준)은 매출액 13조429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8% 감소하고 영업적자 1852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며 "이는 휴대폰 영업적자가 3038억원(-10.2%)까지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반면 TV가 포함된 HE사업부는 TV 수요 부진 우려를 딛고 예상보다 양호한 1229억원(2.3%) 흑자를 기록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4분기에는 휴대폰 부문의 적자규모가 유지될 것이고 TV 역시 경쟁심화에 따른 판가인하와 재고조정의 영향으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어 영업적자가 3694억원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TV 사업부는 3분기 재고수준을 감안할 때 4분기에 흑자기조 유지를 장담하기 어려울 것으로 최 애널리스트는 판단했다. 그는 "TV 재고일수는 2분기 대비 약 일주일 정도 상승했는데 4분기 재고소진을 위해 큰 폭의 판가인하가 불가피한 상황이며 이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들어 LG전자는 2009년과 비교해 비슷한 매출 수준을 보이고 있는데 재고 수준은 약 1조원 이상 증가한 상황이며 이는 대부분 TV 재고증가에서 기인인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최 애널리스트는 "내년 이후 스마트폰 경쟁력이 회복되면서 휴대폰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있지만 여전히 가시성이 낮은 상황"이라며 "이익이 감소하고 있는 국면이고 개선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방향성을 잡은 적극적인 전략보다는 관망이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