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기업] '고기능성 폴리머' 현대차·GM 납품

코프라
차량과 전자제품 등에 쓰이는 특수소재인 '고기능성 폴리머'를 생산하는 코프라가 코스닥 상장을 위해 4~5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고기능성 폴리머는 화학섬유의 일종으로 금속에 버금가는 강도를 지녔지만 무게는 가벼워 자동차 핸들,엔진커버 등에 쓰인다.

한상용 코프라 대표는 "2007년 고기능성 폴리머를 개발해 현대자동차 부품회사 등에 납품하면서 연평균 31%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공모자금을 활용해 신기술 개발과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3년 내에 연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해 세계시장 점유율을 15%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코프라는 한라공조,두원공조,동원테크놀로지 등 현대 · 기아차의 부품업체들에 폴리머를 납품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는 제너럴모터스(GM)에도 차량부품 8종에 쓰이는 폴리머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전체 직원이 50명에 불과하지만 작년에 매출 469억원,영업이익 36억원,순이익 3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올 상반기에는 325억원의 매출과 영업이익 29억원을 달성했다.

한 대표는 "모든 공정이 자동화돼 있어 생산성 높은 것이 장점"이라며 "연구개발 인력이 13명에 달하는 등 기술력 향상을 위한 투자는 아끼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프라는 11월 말 경기도 화성에 연간 615만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신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생산량은 2배 늘어나지만 자동화 설비를 갖춰 생산직 인력은 변화가 없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연구개발 인력은 연내에 4명 더 충원해 항공 · 우주산업에 쓰이는 '슈퍼 폴리머'의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전체 580만주 중 176만주를 공모하며 공모예정가는 5500~6500원(액면가 500원)이다. 12일 상장되며 미래에셋증권이 상장을 주관한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