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현·선물 대규모 '팔자'…코스피, '급락'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현·선물 대규모 '팔자'에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2700억원을, 선물 시장에서는 1조원이 넘는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의 선물매도로 베이시스가 악화되면서 프로그램에서도 6000억원 이상의 매물이 들어오고 있다. 최근 코스닥시장을 이끌던 개인들이 유가증권시장으로 몰리면서, 코스닥지수의 낙폭도 확대되고 있다.

29일 오후 1시4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6.25포인트(1.38%) 내린 1881.62를 기록 중이다. 6거래일만에 순매도로 돌아선 외국인에 더해 기관도 매도 물량을 늘리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62억원, 2161억원의 매도 우위다. 개인은 지수 급락을 틈다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6093억원의 매수 우위다. 차익과 비차익거래가 모두 매도 우위로 전체 프로그램은 6043억원을 팔고 있다. 운송장비가 소폭 상승 중인 것을 제외하고 전업종이 하락세다. 건설 증권 은행 전기전자 등은 2% 이상 급락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로 삼성전자 LG이노텍 LG전자 삼성테크윈 LG디스플레이 등 대형 정보기술(IT)주들이 2~3%대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한솔그룹주들은 한솔건설의 워크아웃 소식에 급락세다. 한솔제지가 하한가로 추락했고, 한솔홈데코 한솔CSN 한솔PNS 등이 10~14%대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반면 이날 호실적을 발표한 현대차와 기아차 등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기아차는 2% 이상 오르며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코스닥지수도 개인들의 매도 확대에 낙폭을 늘리고 있다. 전날보다 0.62% 내린 524.09을 기록 중이다. 개인이 15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1억원과 65억원의 매수 우위다.

원·달러 환율은 소폭 상승 중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4원(0.04%) 오른 1124.2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김하나·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