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논란 MC몽, 1급→5급 면제판정 전말 공개

병역기피 의혹을 받고 있는 MC몽의 병사용 진단서가 공개됐다. 지난 30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1급에서 5급 면제 판정을 받게 된 MC몽 발치 병역 논란의 전말을 다뤘다.

이날 방송에 공개된 병사용 진단서에서 MC몽은 1998년 신검 당시 다섯 개의 치아가 없었지만 치과점수 75점으로 1급 현역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2003년 3개의 치아를 더 발치했고, 2004년 기술 자격증을 딴다는 이유로 병역을 연기했다.

또 그 해 8월에는 어금니 2개를 더 발치했다. 경찰은 MC몽이 이를 뽑기 전 5군데의 치과를 방문해 발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의사들은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발치를 할 필요가 없다며 거절했고, MC몽은 4개월 뒤 포털사이트 질문게시판을 통해 발치로 인한 군 면제 가능성을 물었다. 경찰은 이것이 MC몽이 고의로 발치를 한 증거라는 설명이다. MC몽은 이후에도 계속 입영을 연기해오다가 2006년 또 한 차례 어금니를 발치했고 2007년 결국 12개의 치아가 없다는 치과 상 이유로 5급 면제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 날 방송에선 국회의원, 장차관급 고위공직자,지방자치단체장 및 직계 비속 769명에 대한 병역 면제 여부를 확인해 공개하기도 했다. 그 결과 국회의원 중 41명이 면제를 받았고 38명이 보충역 판정을 받았다. 여성을 제외하고는 16.2%가 면제였다.

또 국회의원의 아들 손자 등 직계 비속 중 21명이 면제 28명이 보충역 판정을 받아 10.3%의 면제율을 보였다. 지방자치단체장은 17명이 면제, 5명이 보충역 판정을 받았고 직계비속은 11명이 면제, 9명이 보충역이었다. 이는 각각 20%와 15%의 면제율로 일반인 1차 신검 면제율 2.4%보다 월등하게 높은 수치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