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읽는 경제] 선행지수 2개월 연속 하락 땐 8~9개월 후 경기하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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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지표로 산출…경기 예측경기종합지수는 경기 흐름을 판단하고 전망하기 위해 여러 경제지표를 합성해 만든 것이다. 선행지수 · 동행지수 · 후행지수 등이 있다. 경기종합지수를 통해 경기를 진단할 때는 경제성장에 따른 자연증가분과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하기 위해 지수 자체를 그대로 쓰지 않고 전년 동월비와 순환변동치 등을 활용한다.
전년 동원比 9개월 연속 하락
미래를 예측할 때 활용하는 선행지수는 △재고순환지표 △소비자기대지수 △기계수주액 △자본재 수입액 △건설수주액 △순상품교역조건 △구인구직 비율 △종합주가지수 △금융기관 유동성 △장단기 금리차 등 10개 지표를 활용해 산출한다. 1년 전에 비해 선행지수가 얼마나 상승 또는 하락했는지를 나타내는 전년 동월비를 주로 활용한다.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는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연속 하락했다. 통계청은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가 2개월 연속 이전과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면 8~9개월 후에 경기 흐름이 바뀌는 것으로 해석한다. 정규돈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최근에는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와 실제 경기 흐름 간의 시차가 좁혀지는 경향이 있다"며 "경제주체들이 다양한 정보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고 대응하기 때문에 경기 변곡점이 예상보다 일찍 찾아오곤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8개 지표를 합성, 동행지수를 만든 뒤 이 지수가 장기 추세와 비교해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나타낸 것이다. 동행지수에 포함되는 8개 지표는 △광공업생산지수 △제조업가동률지수 △건설기성액 △서비스업생산지수 △도소매업판매액지수 △내수출하지수 △수입액 △비농가취업자 수 등이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 8월 102.1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데 이어 9월에도 0.8포인트 하락한 101.3을 기록,경기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후행지수는 △이직자 수 △상용근로자 수 △생산자제품 재고지수 △도시가계 소비지출 △소비재 수입액 △회사채 수익률 등 6개 지표를 바탕으로 작성한다. 과거의 경기를 사후적으로 확인하는 것이어서 자주 활용되지는 않는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