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81% "환율 하락에 채산성 악화"

중기중앙회, 336社 설문조사
47% "올 하반기 수출 증가할 것"
수출 중소기업들이 최근 원화가치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1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수출 중소기업 33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하반기 무역애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81.2%가 최근 달러 약세 등으로 수출 채산성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이 중 77.4%는 이익이 감소한 상황에서 수출을 진행하고 있으며,4.9%는 거래선을 유지하기 위해 적자를 감수하고 수출에 나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3.7%는 신규 수주를 포기했다고 답했다. 중소기업들은 환율 변동 리스크에 대한 대처 능력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 위험 관리대책을 묻는 질문에 '적극적인 대책이 없다'(35.1%)는 답이 제일 많이 나왔으며 나머지 기업들도 대금결제일 조정(12.9%),결제통화 다변화(11.7%) 등에 의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 의견이 많았다. 중소기업 47.3%가 올해 하반기 수출이 작년 하반기에 비해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비슷할 것'이라거나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도 각각 22.3%,30.4%였다. 내년 수출 전망을 묻는 질문에도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은 57.0%로 가장 많았다. 적정 환율을 묻는 질문에는 달러가 평균 1188.36원,위안화는 167.98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