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라이프 HD 가입자 100만명

전체 가입자 37.3%…업계 선두
디지털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는 31일 고화질(HD) 서비스 가입자가 100만명을 넘었다고 발표했다.

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스카이라이프 HD가 나온 지 2년 만에 HD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했다"며 "이는 세계적으로도 최단 기간에 이뤄낸 성과"라고 말했다. 2002년 3월 개국한 스카이라이프는 2003년 9월 국내 최초로 24시간 HD 방송 채널인 '스카이HD'를 내놓았고 2008년 4월에는 8개 채널로 구성된 HD 상품 '스카이라이프 HD'를 출시했다.

스카이라이프 HD 가입자는 전체 가입자(268만명)의 37.3%에 이른다. 이는 국내 유료방송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이다. 경쟁 유료방송 서비스인 디지털케이블의 HD 가입자 비율은 20% 안팎이다.

스카이라이프가 HD 가입자를 빠르게 늘린 데는 KT의 초고속인터넷 등 유선통신 상품과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송통신 상품인 쿡TV스카이라이프의 역할이 컸다. 출시 1년 만에 4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쿡TV스카이라이프는 HD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카이라이프는 HD 채널 수에서도 경쟁 유료방송을 압도하고 있다. HD 채널 수는 72개로 경쟁 유료방송에 비해 2~3배 많다.

스카이라이프는 내년 초 HD 채널을 100개 이상으로 늘리고 내년 말까지 HD 가입자 비율을 66%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2012년 말에는 81%로 높이고 2013년에는 전체 가입자를 HD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몽룡 스카이라이프 사장은 "앞으로도 적극 HD 채널을 발굴하는 등 국내 유료방송시장의 HD 방송서비스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