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무역인상] 이상철 미리넷솔라 대표ㆍ맹익재 클라이젠 대표

무협·지경부·한경 공동 주관

미리넷솔라, 20國에 태양전지 1억弗 수출
클라이젠, 불량률 0.015%로 중동 공략

한국무역협회와 지식경제부,한국경제신문은 1일 '제33회 한국을 빛낸 이달의 무역인'에 태양전지 제조업체 미리넷솔라의 이상철 대표(57)와 열교환기 제조업체 쓰리에이클라이젠(이하 클라이젠)의 맹익재 대표(51)를 선정했다

◆고효율 태양전지로 1억달러 수출미리넷솔라는 고효율 다결정 태양전지 제조업체다. 2009년 하반기 100㎿ 규모의 태양전지 생산라인을 구축하면서 태양전지 사업을 시작했지만 작년 4분기까지 계속 적자를 냈다. 그러나 올해 태양전지 시장이 커지면서 1분기 처음으로 흑자(매출 304억원,영업이익 11억5000만원)를 올렸다.

미리넷솔라의 저력은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높이 평가받는다. 매년 연매출 가운데 95%가량을 수출로 올리고 있다. 올해 목표는 1600억원.

이 대표는 "설립 초기부터 국내시장보다는 해외시장을 겨냥했다"며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인도 등 20여개국에 올해 1억달러 규모의 태양전지를 수출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시장을 개척할 때는 문전박대를 당했지만 지금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매년 2~3배씩 수출량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런 성공요인으로 "산 · 학협력을 통한 꾸준한 연구 · 개발(R&D)"을 꼽았다. 그는 "태양광 발전 단가가 기존 화석연료와 비교했을 때 아직까지는 비싸지만 늦어도 2~3년 내에 화석연료와 비슷한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며 "미리넷솔라도 기술개발을 통해 20%의 고효율 태양전지를 내년 3~4월부터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태양광 시장은 매년 45%씩 시장 규모가 커지는 신시장"이라며 "내년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태양광 모듈공장을 설립하는 등 북미시장 진출에 주력하는 등 품질,기술,가격 경쟁력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난 제품을 선보여 세계적인 태양전지 전문기업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불량률 0.015%로 품질 인정받아클라이젠은 자동차 에어컨에 쓰이는 열교환기와 콤프레서를 만든다. 미국 GM,포드 등이 클라이젠 부품을 쓴다. 2008년 이래 매년 20% 이상의 수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는 500만달러 수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클라이젠의 강점은 품질 경쟁력이다. 최근 중동 쪽에 납품한 장갑차용 열교환기의 경우 일본 경쟁업체들도 고객사가 요구하는 설계를 맞추지 못해 탈락됐다.

클라이젠은 고객사 필요에 정확히 맞추면서 일본 업체 대비 10% 이상 저렴한 공급가를 제시해 진입장벽이 높은 군수시장을 뚫을 수 있었다. 0.015%에 불과한 불량률도 이 회사의 자랑거리다. 부품 하나만 잘못돼도 차량 전체를 리콜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부품공급업체에 대한 검증이 철저하다. 맹 대표는 "엔고로 일본에서 한국 자동차 부품 수요가 늘고 있어 이 점을 적극 노릴 것"이라며 "앞으로 태양력,풍력 발전기용 열교환기 시장으로도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은지/남윤선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