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실장 "정상회담 北에 달려"

권익위원장 후임 검증 중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1일 남북 정상회담의 성사가능성과 관련해 "어떻든 간에 (성사 여부는) 북한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명박 대통령은)북핵 6자 회담을 위한 (남북)회담,회담만을 위한 회담은 안 한다는 뜻을 이번 베트남 방문에서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종전처럼 성과가 없음을 짐작하면서도 (북한의) 본질적 태도 변경이 없는데도 모양을 살리기 위한,그런 회담을 위한 회담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이) 뭔가 변화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변화의 방향은 다 아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언급은 천안함 사태에 대한 사과,박왕자씨 피살사건에 대한 사과,비핵화 의지를 입증할 가시적 조치 등 우리 정부가 북한에 요구해온 일련의 조치들을 먼저 이행해야만 남북 정상회담이 가능하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소폭 개각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그는 "그렇게 할 방침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 "수요가 생기면 언제든 하고 특별한 게 없으면…(안 한다) 일괄적으로 몇 명에 대해 (인사를) 하지 않는다는 게 방침"이라고 말했다. 임 실장은 공석 중인 국민권익위원장 인선에 대해서는 "여러 명의 후보를 놓고 검증을 하고 있다"며 "압축해서 결심을 받아야 하나 아직은 압축된 단계까지 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