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 1910선 전후로 횡보

[0730]증시가 1910선을 전후로 등락을 거듭하며 뚜렷한 방향성 없이 횡보하고 있다.코스피지수는 29일 오전 11시 현재 1908.72로 전날대비 6.02포인트(0.31%) 하락했다.

이날 증시는 간밤 미국 증시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 빅 이벤트들에 대한 불안으로 혼조세로 마감한 여파로 전날보다 2.46포인트(0.13%) 내린 1912.28로 출발했다.하지만 장중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반전해 한때 192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외국인 순매도 확대로 상승 탄력이 둔화됐다. 외국인이 3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섰지만 개인과 기관이 ‘사자’로 맞서며 팽팽한 공방전을 벌였다.외국인은 597억원을 순매도했으며 일반법인 및 지방자치단체 등을 포함한 기타법인도 602억원어치의 주식을 매도했다.

외국인은 운송장비(340억원) 금융(207억원) 전기전자(148억원)주를 집중 매도했다.기타법인도 전기전자(124억원) 운송장비(102억원)주를 팔며 지수를 끌어내렸다.반면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과 개인은 순매수에 나서 지수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투신은 화학(312억원)과 건설(59억원)주 중심으로 190억원어치의 주식을 샀으며,개인은 전기전자(731억원)와 운송장비(324억원),금융(301억원)주를 주로 매수했다.

코스닥시장은 외국인이 사고 개인과 기관이 매도해 약보합세를 보였다.코스닥지수는 오전 11시 현재 전날 대비 4.48포인트(0.85%) 하락한 523.50을 기록했다.선물시장에선 개인이 912억원,외국인이 437억원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1427억원 순매도해 코스피200선물 12월물이 0.04% 내린 247.35를 기록했다.시가총액 20위 내에선 운송장비와 화학업종을 빼면 모두 약세를 보였다.현대차가 연일 신고가 행진을 펼치며 포스코를 제치고 시총 2위로 올라섰다.현대차 주가는 전일 대비 1.39% 오른 18만3000원에 거래되며 사흘 연속 올랐다.정유사업 부문의 하반기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SK에너지도 4.1% 상승했다.LG화학(1.62%) 현대중공업(1.32%) 등도 올랐다.

종목별로는 조선·해운주와 중국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조선주는 업황 회복 및 실적 호전 기대로 관련주들이 동반 상승했다.한진중공업(7.60%) STX조선해양(5.87%) STX팬오션(3.31)% 등이 강세다.

중국 관련주는 중국 내수시장 확대 기대로 연일 급등하고 있다.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화풍집단은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코스닥 상장법인인 웨이포트도 9.63% 올랐으며,중국식품포장(4.07%)도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