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하루만에 하락…기관 '팔자'

코스닥지수가 기관의 '팔자'에 밀려 하루만에 하락했다.

2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05포인트(0.77%) 내린 523.9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날 미국 증시가 주요 정책이벤트를 앞둔 관망세로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친 가운데 오름세로 출발했다. 이후 개인의 매도 확대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기관마저 '팔자'에 가담하자 낙폭이 커졌다. 장중 지수 반락을 이끈 개인이 순매수로 태도를 바꿨지만, 기관의 매물이 증가하면서 약세흐름은 지속됐다.

기관이 이틀째 순매도에 나서며 22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63억원, 39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금속 섬유의류 오락문화 의료정밀기기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셀트리온 다음 성광벤드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 제4이동통신 관련주들은 방송통신위원회의 부적격 판정 우려에 약세를 지속했다. 자티전자가 하한가로 떨어졌고, 디브이에스 스템싸이언스 클루넷 등이 하락했다.

최근 대형 정보기술(IT)주들의 부진 속에 IT부품주들도 내렸다. DMS 엘오티베큠 피에스케이 AP시스템 이오테크닉스 등이 4~6%대의 약세였다. 성창에어텍은 5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소식에 8% 급락했다.

반면 네오위즈인터넷이 스마트폰 앨범시장의 성장 기대감에 3% 이상 올랐다. 웨이포트 중국식품포장 중국엔진집단 이스트아시아스포츠 등 중국기업주들은 전날에 이어 상승했다. 기륭전자가 6년만에 노사분쟁이 타결됐다는 소식에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고, 엑큐리스는 전 대표이사의 횡령·배임 혐의 관련 소송에서 무혐의 판결이 내려졌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이날 사상최대 분기실적을 발표한 셀트리온은 장중 한때 시가총액 3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상한가 14개를 포함한 34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7개 등 584개 종목이 하락했다. 57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