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에 3000억 신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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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銀, 1400억 채권도 만기 연장워크아웃 중인 금호타이어에 3000억원의 신규 자금이 투입된다. 1400억원 규모의 국내 채권도 2014년까지 만기가 연장될 전망이다.
금호타이어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신규 자금 지원안을 마련,다른 채권금융회사들을 상대로 동의서를 받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전체 채권은행 중 절반가량의 동의서를 확보했다"며 "나머지 동의서 접수를 완료하는 대로 실제 자금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2일 말했다. 산업은행은 금호타이어에 신규로 1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하고 1400억원 규모의 국내 채권 만기를 2014년까지 연장해줄 방침이다. 아울러 산업은행은 채권단 차원에서 이미 지원하기로 했지만 집행되지 않은 2000억원도 함께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번에 지원하는 유동성은 신규 자금 3000억원과 채권 만기 연장 1400억원 등 총 4400억원 수준이다.
채권단은 또 금호타이어의 해외 채권 만기도 2년 연장해주기로 했다. 다만 만기를 연장할 해외 채권 규모는 채권금융회사들의 의견을 수렴해 확정할 예정이다.
채권단이 이같이 지원을 하기로 한 것은 산업은행이 대우건설을 인수하면서 당초 계획과 달리 재무적 투자자들이 보유한 지분(39.5%)만 사들이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